KT, 금주 선두 도약 분수령…두산과 주중 3연전 ‘빅뱅’

선발진 안정 앞세워 위닝시리즈 이상 노려…주말엔 한화와 적지서 대결

▲ KT 위즈 로고
▲ KT 위즈 로고

2021년 프로야구가 시즌 초반부터 ‘역대급 순위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첫 대권을 꿈꾸는 KT 위즈가 선두 도약 분수령을 맞았다.

KT는 17일 오전 현재 19승 16패로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선두 삼성과 1.5경기 차에 불과하고, 공동 5위 두산ㆍSSG와도 0.5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다. 예년과 달리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는 상황 속에서 자고나면 순위가 바뀔 정도로 혼전 양상이다.

KT는 18일부터 홈에서 쉽지않은 상대인 두산과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이번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 이상을 거둬야 선두 도약 가능성은 물론, 5위권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다.

주중 3연전에 KT는 고영표ㆍ데스파이네ㆍ배제성이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고영표는 지난달 13일 두산을 상대로 6이닝 3실점, 916일만의 1군 무대 승리를 따낸 좋은 기억이 있다. 5월 들어 승리없이 2패만 안으며 12이닝 평균자책점 6.75로 주춤하지만, 올해 홈 경기서 31이닝 평균자책점 4.35로 준수한 편이다.

‘에이스’ 데스파이네도 47.2이닝 평균자책점 2.08로 KT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잃어버린 구속 5㎞를 되찾은 배제성도 이번달 18이닝 1자책점으로 호투하고 있다. 둘 모두 지난해 두산전 상대전적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 페이스가 좋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선도 강백호가 KBO리그 유일한 4할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주축 타자들이 꾸준히 출루하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리드오프 조용호가 이번달 들어 출루율 0.415로 상대 투수를 괴롭히고 있으며, 배정대ㆍ신본기도 3할대 중후반 타율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대타’ 문상철과 김민혁도 최근 일주일 동안 각각 타율 0.300, 0.286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상대 두산은 최근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다. 이번 주중 3연전에서 곽빈ㆍ유희관ㆍ로켓ㆍ미란다 중 3명이 나올 전망이다. 지난달 KT와의 3연전에서 유희관이 2이닝, 미란다가 2.1이닝 투구에 그쳤다. 두산 선발진은 올 시즌 166.2이닝 소화에 그치며 리그 8위에 머물러 있어 KT 타선이 초반 폭발한다면 경기 초반 승패가 갈릴 가능성도 있다.

타선도 페르난데스, 허경민, 박건우를 제외한 주축 타자들이 지난 한 주 동안 1할대 타율에 머물러 있다.

KT는 이번 주중 3연전 이후 하위권 한화와 주말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이번 주 성패에 따라 KT의 선두 도약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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