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당원 비율↑, 단일화’ 관전포인트

국민의힘 6ㆍ11 전당대회 당대표 본경선이 30일 제주·호남권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가운데 높아진 당원 비율과 중진 후보 간 단일화 여부 등이 관전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당대표 본경선에는 30대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4선 출신의 나경원 전 의원, 주호영(5선)·홍문표(4선)·조경태 의원(5선) 등 5명이 진출했으며, 초선 돌풍을 일으켰던 김은혜(성남 분당갑)·김웅 의원과 3선 윤영석 의원은 컷오프 탈락했다.

당 선관위는 이들의 순위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조금씩 알려지면서 사실상 순위와 여론조사 수치가 모두 드러난 상태다.

30대 청년 ‘0선’ 이준석 후보가 일반국민 조사에서 과반 득표(50.6%)를 하면서 당원(31%)과 합해 41%로 압도적 1위를 차지, 파란을 일으켰다.

나 후보는 당원에서 32%로 1위를 했으나 일반국민은 이 후보에게 크게 뒤진 26%를 기록하며 평균 29%로 2위, 주 후보는 당원 20%, 일반국민 9%로 평균 15%를 차지해 3위로 나타났다. 홍·조 의원은 각각 평균 5%와 4%로 조사됐다.

하지만 본경선은 일반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50%에서 30%로 낮아지는 반면 당원비율은 50%에서 70%로 높아진다. 나·주 후보가 뒤집기를 노려볼 수 있는 대목으로, 이 후보는 당심, 나·주 후보는 민심 지지도를 더욱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나경원·주호영 후보 단일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직 원내대표를 역임한 전·현직 중진 의원이라는 점에서 단일화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런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들도 당대표 판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고위원 경선도 초선과 중진 간 대결 양상인 가운데 전직 재선 정미경 전 의원을 비롯, 3선의 조해진 의원, 전직 3선 김재원 전 의원 등 전·현직 중진 의원들은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자 ‘노련한 최고위원’ 등을 내세우며 초선인 배현진·조수진·이영 의원 등과 경합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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