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 시장은 탄생할 것인가.
이게 관심이다. 흐름 예측이기도 하다. 특히 국민의힘 쪽엔 더 그렇다. 선거가 1년 남짓 남았다. 후보군이 형성되고 있다. 연말 또는 연초면 윤곽이 드러난다. 넉넉한 시간이 아니다. 지금은 국민의힘 시간이다. 이준석 체제 출범은 정치권 전체를 삼킨 블랙홀이다. 정당 인기도 덩달아 고공 행진이다. 14일을 전후한 여론조사는 10%p 이상 차이가 난다. 국민의힘 40%선, 더불어민주당 30%선이다. 1년 뒤 국민의힘 후보군 쪽이 웅성거리고 있다.
때마침 이 대표가 정치 입문 가이드 라인을 던졌다.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실시도 이 중 하나다. 상당히 구체적이다. 빨리 도입하겠다고 한다. 내년 6월까지 2, 3개월 간격으로 치른다고 했다. 과목별 과락이 있고, 불합격 과목은 그 과목만 다시 시험 보게 된다고 한다. 교육하기 위한 시험이며 누구를 배척하기 위한 시험은 아니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하지만, 출제는 당 지도부가 한다. 출제 방향에 따라 극단적 유·불리가 불 보듯 뻔하다.
또 하나의 선발 가이드라인은 토론 배틀이다. 일단 이 부분은 현재 당 대변인 선발에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설명을 들어보면 지방선거까지 끌고 갈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는 바른미래당에서 시험적으로 실시했음을 자산으로 말한다. 높은 신뢰를 두고 있어 보인다. 당연히 지방선거 공천에도 적용할 것 같다. 이 역시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부분이다. ‘말 잘하는 후보’가 선점하고 들어가는 영역이다. ‘말 못하는 후보자’에게는 벽일 수 있다.
여기에 청년 정치 활성화에 대한 이 대표 소신도 주목된다. 토론배틀, 정책공모전, 연설대전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청년 정치인을 공정하게 선발하는 방식으로 말한다. 청년 당원 배가에 대한 구상도 있다. ‘구의원 구청장에 의해 조직표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제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당원의 가입 절차, 조건 등에도 변화를 줄 수 있음을 시사한 부분이다. 당원 확보를 통한 기존 경선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저렇게 보면 36살 시장 후보는 탄생할 거 같다. 그렇게 갈 흐름이 보인다. 필기시험, 토론 배틀, 젊은 당원 배가 등이 그렇다. 어쩔 수 없다. 국민의힘 후보가 되려면 따라야 한다. 앞선 조건에 맞춘 공부와 학습이 필요해졌다. 정치라는 게 늘 그랬다. ‘설마 되겠어’라며 뒷짐 지고 있다가 영원히 낙오되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시장 되려고 시험공부하고, 말싸움 연습하는 모습. 이 낯선 모습을 우리 주변에서 보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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