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며 호남 민심을 노크하고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방문, 방명록에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고 윤 전 총장측이 15일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약 4시간 동안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의 안내로 김 전 대통령 관련 자료를 열람하고, 햇볕정책 등 정책 운영과 삶에 대해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의 이같은 행보는 정치권의 극한 대립과 갈등을 넘어 ‘용서와 화해’·‘국민통합’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등 시간표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의 이동훈 대변인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윤 총장의 시간표하고 이준석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되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11월까지는 국민의힘에서 대선후보를 뽑아야 된다. 당대표 입장에서 그걸 역산을 해가지고 8월에는 (경선) 버스를 타야 된다고 말을 하는 것”이라며 “윤 총장도 그런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서 국민여론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입당 문제와 관련, “국민이 가리키는 방향이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플랫폼으로 삼아라’ 한다면 윤 전 총장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준석 대표가 이래라 저래라가 아니고 윤 전 총장은 어디까지나 국민이 소환해서 나온 사람이니까 국민이 하라는 데로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최종적으로 당 밖에 계신 분이 야권 단일후보가 되는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그전부터 최소 6개월 정도는 당원들과 호흡하고 뛸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다”며 “사견으로는 그 시점이 8월 말 정도라고 보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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