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대선 주자별 지지세력 결집 본격화

인천지역 정치권이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선 주자별 지지세력 결집을 본격화하고 있다.

17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모임인 ‘인천민주평화광장’은 이날 오후 3시 인천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했다. 인천민주평화광장의 공동 상임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연수을)을 비롯해 박찬대 의원(연수갑), 고남석 연수구청장, 양재덕 실업극복인천본부 이사장 등 4명이다.지역정가에서는 이번 인천민주평화광장 출범에 대해 인천에서도 대권 주자별로 지지세력들이 세몰이를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민주당 김교흥 의원(서갑)을 필두로 하는 ‘국민시대 인천본부’의 활동 역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시대는 지난 2011년 출범해 2012년 대선의 민주당 경선에서 정 전 총리의 지지 활동을 이어나간 조직이다. 올해 3월19일에는 김 의원과 이성만 의원(부평갑)을 비롯해 상임대표인 이기우 전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시대 인천본부가 출범한 상태다. 또 정 전 총리의 다른 지지세력으로 ‘균형사다리포럼 인천본부’가 오는 26일 출범할 예정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신복지 인천포럼’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기로 이날 확정했다. 현재 신복지 인천포럼은 뜻을 함께할 인천의 여러 저명인사와 접촉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민주당의 계파 구도를 감안했을 때 신복지 인천포럼에 당장 참여할 인천의 국회의원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교동계 등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민주당 계파에서 인천의 의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전 국회의원의 지지세력이 곧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현주 연수을당협위원장이 나서 인천의 청년을 중심으로 한 자발적인 지지모임 등을 꾸릴 예정이다. 다만, 다음달 12일부터인 당내 대선 예비후보 등록 이후에야 주자들의 뚜렷한 윤곽이 나오는 만큼 지지세력의 출범 등이 구체화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세력인 ‘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 등도 인천에서 활발한 세몰이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지지세력의 규모는 대선 주자들의 세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척도”라며 “당내 후보 경선과 대선에서 결과를 좌지우지할 힘을 가진 게 바로 지지세력”이라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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