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받지 못하는 ‘지구촌 축제’ 도쿄 올림픽, 개막 D-30 ‘카운트 다운’

코로나 상황 속 7월 23일 개막…한국, 효자종목 앞세워 5연속 ‘톱10’ 도전

2020 도쿄올림픽 로고
2020 도쿄올림픽 로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유례없는 대회 연기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공식 홈페이지의 독도 일본 영토 표기 등 사상 최악의 올림픽 개막이 본격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환명 못받는 ‘지구촌 축제’ 제32회 도쿄 올림픽이 23일로 개막 한달을 남겨놓고 있다. 오는 7월 23일 신주쿠의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8월 8일까지 열전 17일간의 경기를 펼친다.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돼 치러지는 이번 도쿄 올림픽은 전 세계적으로 취소와 연기의 목소리가 높았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의 강행 의지 속에 개막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다인 33개 종목, 339개 세부 종목에 걸쳐 경기를 치러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전 세계적인 백신 보급 및 접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참가 선수들은 매일 검사를 받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일부 국가와 종목 선수들의 불참 선언 속에 이달 29일까지 모든 종목의 세계 예선 마무리와 함께 다음달 5일 최종 엔트리가 마무리 되면 도쿄 올림픽 참가 규모가 드러나게 된다.

한국은 이번 도쿄 올림픽에 25개 종목 196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잠정 확정됐다. 골프, 체조, 유도, 역도 등에서 추가 참가선수가 나오면 이 보다 늘어난 선수 220여명에 지도자ㆍ지원 인력 120여명을 포함한 약 340여명 규모로 선수단이 꾸려질 전망이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서 금메달 7개 이상을 획득해 5회 연속 ‘톱10’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메달 기대 종목은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태권도와 양궁, 사격, 펜싱, 골프 등이다.

양궁 여자 리커브 단체전과 개인전 강채영, 혼성단체전 등에서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남자 단체전 역시 여자 만큼의 기대치는 안되지만 충분히 우승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또 태권도에서는 남자 58㎏급 장준(한국체대), 68㎏급 이대훈(대전시청), 여자 49㎏급 심재영(춘천시청), 57㎏급 이아름(고양시청) 등이 금빛 발차기에 도전하며, 펜싱서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과 개인전 오상욱(성남시청)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격서는 ‘베테랑’ 진종오(서울시청)가 10m 공기권총과 혼성 단체전서 한국선수 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을 정조준하고, 2016 리우 올림픽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했던 여자 골프가 다시 한번 우승샷을 날린다.

이 밖에 유도 남자 60㎏급 김원진(안산시청),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야구를 비롯, 남자 축구, 근대5종의 전웅태(광주광역시청) 등도 메달 기대주다.

신치용 진천선수촌장은 “1년 연기된 올림픽 무대라서 변수가 많지만 금메달 7개 이상을 획득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강화훈련에 매진해왔다”라며 “과거 효자 종목이었던 체급 종목들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전통적인 강세 종목 양궁과 최근 몇년동안 좋은 성적을 내준 펜싱의 선전이 기대돼 목표 달성이 그리 어렵지 만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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