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22일 ‘당 대 당 통합’ 원칙에 거듭 합의했다.
하지만 실무적인 부분은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했고, 국민의당이 요구한 ‘당명 변경’ 등 쟁점 사안도 추후 논의하기로 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양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합당을 위한 실무 협상단 첫 회의를 갖고 ‘당 대 당 통합’ 원칙과 주 1회 정례 회의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첫 회의에는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과 오신환·이재영 전 의원, 국민의당은 권은희 원내대표와 김윤 서울시당위원장, 김근태 부대변인이 각각 참석했다.
국민의힘 오 전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양당은 가치를 확장하는 ‘당 대 당 통합’을 원칙으로 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정례회를 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당명 변경’에 대해서는 “일단 다 열어 놓고 논의를 하기로 했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 실무논의’와 관련, “중도층과 보수층의 가치의 연합, 노선의 결합까지 더하는 큰 통합을 추구해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지지층의 확대’를 가장 중요한, 유일한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논의 과정에서는 상대를 향한 진정성과 열린 자세가 요구된다”면서 “국민의당은 지분요구를 하지 않겠다. 국민의힘도 기득권을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의 ‘당명 변경’ 요구와 관련, “국민 여론상 본다 하더라도 협상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음식점이 잘 되니까 간판 내리라는 것이 과연 국민들 공감을 살 수있을지 그건 의아하다”고 거듭 지적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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