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강한 7~9월 피부 백반증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의정부 을지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가 파괴돼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하얀 반점이 피부에 생기는 질환이다. 통증이나 가려움 등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가 백반증을 앓고 있으며 국내에도 약 3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ㆍ환경적 요인, 외부자극, 항산화 효소부족 등 복합적으로 작용해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백반증은 사계절 중 자외선이 강한 여름에 많이 발생한다. 강한 자외선은 피부에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키는데 백반증 환자의 멜라닌 세포는 산화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3년간 백반증 환자는 자외선 노출이 많은 7~9월에 가장 많았다.
백반증 환자는 자외선 방어능력이 부족한 탓에 일광화상을 입기 쉬우며 증상 악화는 물론 피부 노화가 촉진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박경찬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다양한 채소를 섭취하면서 비타민과 엽산 등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체내 활성산소 균형을 맞춰주는 항산화요법이 백반증 예방과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 고 말했다.
백반증 피부는 자외선에 매우 취약하므로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박 교수는 “백반증은 과도한 자극이나 물리적, 화학적 외상을 받은 부위에 발생하는 특징적인 질환이다. 때를 미는 것과 같이 강한 자극이나 마찰은 피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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