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천독립 40주년 시민이 주도해야
[사설] 인천독립 40주년 시민이 주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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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지난 1981년 7월1일 경기도에서 독립해 직할시로 승격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인천독립 40주년’으로 정하고 시민들이 직접 온라인 투표를 해 행사의 슬로건을 ‘인천독립 40년, 긍지의 역사 희망의 미래’로 선정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 행사를 300만 시민과 함께 긍지의 역사를 돌아보고 희망을 그려보면서 시민의 자부심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30일 박 시장이 시민 의견을 듣는 ‘시민시장 대토론회’를 시작으로 4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행사가 애초 의미와 달리 시민의 참여가 저조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인천시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시민자문단을 꾸려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을 했다. 시민이 시장이라는 시정 구호에 맞고 시민의 긍지 강화를 위해서는 시민이 주도하는 것이 그 본질이기 때문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과거 긍지의 역사를 시민이 공유하며 자부심을 북돋우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희망적인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고 실천하는 시민의 역량을 결집하고자 했다. 옛 시장관사를 개방하고 인천의 상징적인 역사 의미를 안고 있는 개항장 일대를 탐방하는 행사 등 시민참여 행사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시민 참여 보다는 인천시 중심의 시정 홍보에 집중한 모양새로 끝났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많은 시민참여가 제한적인 실정이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인천시청이 주도하고 행사의 한가운데 시장만 돋보였다는 지적이 나올수 있는 대목이다. 시각에 따라 시민의 긍지와 자부심 회복이라는 행사 본연의 취지는 간 데 없고, 시민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이벤트에 그쳤다는 비난도 받을수 있다.

인천의 진정한 독립은 경기도에서 분리해 직할시로 승격한 단순한 행정절차에 그치지 않는다. 면적이 서울의 2배 정도이며 인구 3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예산 규모가 12조원에 달하는 메가시티급에 걸맞는 진정한 독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서울의 의존성에서 탈피하는 것이 급선무다. 시민의 삶의 질이 보이지 않게 서울에 예속돼 체념화된 시민의식을 깨우는 근본적인 치유가 필요하다. 인천의 토박이가 부족한 것으로 단순히 치부할 것이 아니라 시민 스스로가 인천의 고유 어젠다를 만들어 수도권의 이슈를 선도하는 데 과감히 나서는 것이다.

박남춘 시장이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을 발표하면서 쓰레기로부터 인천독립을 선언한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그러나 시장이 나서서 어젠다를 설정하고 과감한 선언을 한 것에 비해 시민의 참여가 부족해 난항에 처한 것은 결국 행정 미숙이 원인이다. 사전에 시민의 이해를 확보하고 해결책을 고민하는 과정이 필수적인데 이를 간과한 것이다. 과거의 전형적인 관습 행정이 빚은 실패이다. 진정한 인천독립은 시민의 참여가 우선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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