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 공항공사·스카이72 고소 사건 본격 수사

소송전에 이어 감정싸움 확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스카이72㈜가 스카이72 골프장을 두고 벌이던 소송전(본보 6월18일자 3면)이 이제 고소전으로 번지고 있다.

7일 중부경찰서, 공항공사, 스카이72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공항공사 직원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스카이72㈜ 측이 고소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앞으로 경찰은 김경욱 공항공사 사장을 비롯해 관계 본부장과 처장 등도 곧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스카이72㈜는 지난 4월6일 골프장에 단수 조치가 이뤄진 것에 대해 업무방해, 명예훼손 및 신용훼손, 옥외광고물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공항공사 관계자 등을 고소했다. 또 5월14일에는 단전 조치에 따른 소방시설 기능 장애 등 소방시설법 위반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추가해 고소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고소인인 스카이72㈜의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다.

반면, 공항공사는 지난 4월1일 김영재 스카이72㈜ 사장을 골프장 등의 부동산 이전소송과 연계해 업무방해 및 퇴거불응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어 5월21일에는 점유이전가처분 신청 이후에 임대 계약을 했다며 공무상 표시무효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달 2일·30일 김영재 스카이72㈜ 사장을 소환해 조사를 끝냈다. 또 공항공사가 지난 4월1일 공항공사 현수막을 무단 훼손했다며 공동재물손괴 혐의로 스카이72㈜ 직원 B씨를 경찰에 고소한 사건은 오는 9일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으로부터 접수된 고소장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면밀히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직 수사 중인 상황에 자세한 사항은 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공항공사와 스카이72㈜간 골프장 관련 부동산 인도소송 및 협의의무확인 소송의 1심 판결은 오는 22일 나올 예정이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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