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 선거가 ‘남북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도당(위원장 최춘식)은 16일 도당위원장 선거 후보등록을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도당위원장 선거는 모바일로 실시되며 투표 결과는 오는 19일 오후 도당 5층 강당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도당위원장 선거는 김성원(재선, 동두천·연천)·정찬민 의원(초선, 용인갑) 간 ‘남북 대결’ 양상이다. 출마가 예상됐던 이창성 당협위원장(수원갑)이 불출마를 결정, 남부는 자연스럽게 정 의원으로 단일화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은 도당위원장과 예결특위 간사를 동시에 할 수 있느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내년 정권교체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예결특위 간사보다 도당위원장이 더욱 중요하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직전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던 김 의원은 특히 큰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초선보다는 재선이 도당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반면 정 의원은 이날 공식 출마선언을 통해 “‘변화의 바람’을 ‘확신의 태풍’으로 바꿔 경기도가 정권교체와 지방선거 압승의 선봉에 서도록 하기 위해 도당위원장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풍부한 지역 경험을 토대로 누구보다 도의 현안을 잘 알고, 선거를 목전에 두고 바로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도당의 ‘현장형 혁신 조직’ 변화 ▲원외당협위원장 권한 대폭 확대 ▲공정하고 깨끗한 공천 혁신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약 1천500명의 대의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도당위원장 선거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표심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도내 59곳 중 김·정 의원을 제외한 현역 의원은 5명인 데 비해 원외 당협위원장은 사고 당협 6곳을 제외하고 46명이나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의원들에게 미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영향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두 의원의 이미지 대결로 판가름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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