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오심 재발 방지 및 개선방안 등 대안 마련 촉구

수원 삼성 로고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최근 잇따른 오심 피해를 당하며 대한축구협회의 오심 재발 방지 및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23일 수원 삼성은 지난 20일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0라운드 경기에서 1대0으로 리드하고 있었다. 하지만 후반 28분 석연찮은 심판 판정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한석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한석종의 퇴장 이후 수원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대2로 패했다.

이와 관련 이날 대한축구협회는 한석종이 전반 33분과 후반 28분 받은 경고가 부적절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오심 인정과 별개로 수원 삼성이 올 시즌 오심 판정으로 피해를 입은 사례가 적지 않아 재발 방지가 절실하다.

수원 삼성 측은 올 시즌 오심 판정으로 총 7건의 피해를 입었으며 승점 9를 손해입었다고 주장한다. 3월14일 강원전서 강원 수비수 김영빈이 경기 종료 직전 제리치의 얼굴을 밀쳤지만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다. 이어 3월17일 포항전에서도 후반 9분 한석종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드리블 후 킥을 띄우는 과정에서 공이 포항 미드필더 신진호의 손에 맞았지만 이 또한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4월3일 전북전에서는 전북 바로우가 발을 높이 들어 니콜라오를 가격해 전치 4주 부상을 입혔지만 경고는 커녕 파울 판정도 주어지지 않았다. 4월7일 인천전에서는 후반 18분 강현묵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득점했지만 골 장면 이전에 파울이 있었다는 VAR 판정 끝에 골이 취소되기에 이르렀다. 4월11일 제주전서 후반 41분 제주 주민규의 골도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

대표적으로 4월21일 대구전에서 후반 19분 안용우의 슛이 최성근의 무릎과 얼굴에 맞았지만 VAR 판정조차 거치지 않은채 핸들링 판정에 따른 페널티킥과 퇴장이 주어졌다.

이번 수원 더비를 비롯해 올 시즌 수원 삼성이 치른 20경기 중 7경기에서 오심 시비 논란이 발생했다. 심판운영의 주체가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대한축구협회로 바뀐 후 오심이 급증했고, VAR 판독의 신뢰가 하락했으며 유독 특정팀에 쏠리는 오심 시비가 끊이지 않아 우려스러운 상태다. 협회 차원에서 구조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게 축구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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