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UTD, 수인선 더비서 수원에 2-1 역전승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인천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 경기서 인천의 주포 스테판 무고사가 결승골을 기록 후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시즌 두번째 ‘수인선 더비’가 인천의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인천은 2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 경기서 수원을 상대로 제리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주포 스테판 무고사가 자신의 K리그 100번째 출장 경기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2대1로 승리했다.

양팀 모두 지난 4월7일 올해 첫 수인선 더비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데다, 같은 3-1-4-2 포메이션으로 맞불 작전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수원은 전반 1분만에 왼쪽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강현묵이 헤딩으로 떨궜고, 이를 정상빈이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인천 골키퍼 김동헌의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인천도 전반 9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정혁이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문 좌측을 살짝 비켜나갔다.

이후에도 수원은 전반 23분 강현묵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상빈이 다이빙 슛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30초 후 인천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현이 뒤쪽에 있던 박창환에게 머리로 연결했지만 슛이 골문 오른쪽 아래로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소 느리던 경기 템포는 전반 25분 인천이 네게바와 김도혁을 투입하고 U-22(22세 이하) 자원 박창환과 구본철을 빼면서 빨라졌다. 인천은 전반 27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김창수가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김현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수원도 전반 32분 정상빈이 하프라인 오른쪽에서 공을 잡아 40m 단독 드리블 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은 제리치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상대 진영 왼쪽에서 델브리지의 전진 패스가 김태환에게 막혔고, 페널티 박스 우측서 넘어온 패스를 정상빈이 올린 크로스를 정상빈이 뒷꿈치로 재치있게 전달하자 제리치가 강한 슈팅으로 인천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후반 10분 인천이 역습 과정서 페널티 박스내 오른쪽의 김준엽에게 공을 내줬고, 김준엽이 돌파 과정서 수원 수비수 박대원의 다리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리고 이를 ‘주포’ 무고사가 성공시키면서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자신의 K리그 100번째 출전을 자축했다.

수원은 후반 16분 강현묵과 제리치를 빼고 한석종과 니콜라오를 투입했고, 후반 25분에는 최성근 대신 전세진을 기용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러나 인천도 후반 21분 송시우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때린 슛이 수비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들어갈 뻔하는 등 만만찮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국 인천은 후반 43분 페널티 박스 안 왼쪽에서 공을 잡은 무고사가 침착한 트래핑 후 때린 슛이 수원 골문 오른쪽을 가르며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A매치 및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 후 인천이 2연승을 달린 반면, 수원은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무고사가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수원이 후반 수비가 자주 무너지는 것을 봐왔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했다”며 “휴식기 이후 선수들이 체력도 회복하고 조직력도 좋아져 예년과 다른 시즌 후반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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