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학교폭력 없는 인천 만들 안전망 확보
인천시교육청, 학교폭력 없는 인천 만들 안전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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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폭력 예방 생명존중 캠페인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은 다른 지역에 비해 학교 폭력에 대한 우려가 큰 곳 중 하나다. 학교폭력 사건 발생 건수는 많지 않지만, 강도가 센 사건들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늘어나면서 학교폭력의 양상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비대면 온라인을 통한 학교 폭력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사이버 폭력에 대한 예방 활동의 중요성이 드러났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확인할 수 있는 폭력의 징후를 살피기 어려워진 점 역시 체계적인 학교폭력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는 이유 중 하나다.

이에 인천시교육청은 ‘폭력없는 인천, 생명존중 인천’을 목표로 학교폭력 없는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 안전망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유형별·대상별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마련하고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시민의 생명지킴이 역할도 확대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폭력의 위험성을 자연스럽게 알리고, 이를 통해 학교 폭력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셈이다.
 

■체계화한 안전망 필요성…대책 세분화 필수

지난해 시교육청은 올해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추진하기 위한 밑거름을 만들기 시작했다. 우선 학교폭력 예방교육 운영에 대한 자체점검표를 만들어 지역 내 초·중·고 530개 학교에 비대면 조사를 했다. 그 결과 학교의 교육적 역량 및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내실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교사들의 전문성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전문상담교사와 같은 전문인력을 매년 30명 내외로 배치하고, 경찰청의 회복적 경찰활동(관계회복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아이들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체계적인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2019년 당시 조사와 비교해 사이버폭력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8.4%에서 14.9%로 크게 늘어났고, 모든 학교급에서 언어폭력 및 집단따돌림의 피해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급별로 초중학교에서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없이 학교 폭력을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온 반면 고등학생에서는 오해와 갈등으로 학교폭력이 발생한다는 응답이 나와 학교급별 대책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4대 정책 10개 추진 과제를 설정하고, 학교급이나 유형·대상별 맞춤형 역량 및 대응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인천 구월동 시교육청 본관 교육감실에서 ‘온마을 폭력추방 프로젝트 협의회’를 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유형별·대상별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 강화

우선 단위학교의 자율적 예방 활동을 내실화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교육과정 안에 있는 수업을 활용해 사이버어울림프로그램 수업에 학급별로 6회 이상의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편성·운영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온·오프라인 교사 연수를 만들고 중앙교육연수원과 인천교육연수원에 개설한 관련 프로그램의 이수를 권장한다. 또 학부모용 어울림 프로그램 및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하는 한편 마을교육 지원단과의 협업을 통해 학부모 대상 예방 교육을 강화했다.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면서 맘카페를 중심으로 단합이 이뤄지는 신도시 학부모들에게는 맘카페를 통해 관련 영상을 제공하기도 했다.

학교폭력 예방교육의 지원 체제를 만들기 위해 학교폭력 예방교육 컨설팅단과 예방교육 핵심강사풀을 구축했고, 학교폭력 예방교육 운영학교도 공모·선정해 학교당 100만원의 예산을 지원, 교내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어울림 프로그램 교사 연구회를 운영하는 등의 지원에도 나섰다. 학교폭력 책임 교사에 대해서는 수업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했고, 5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공공기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학교폭력 예방 비대면 캠페인도 마련했다.

또한 학교폭력 유형별 예방 프로그램도 만들어둔 상태다.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 사이버폭력 등 유형에 따라 홍보 캠페인도 세분화하고, 어울림 심층프로그램을 통해 제공하는 대책도 다르게 편성했다.

도성훈 교육감이 인천의 학교폭력, 아동학대 등 주요 아동문제에 대해 시민과 아동, 기업이 협력해 SW를 개발하는 ‘인천 SOS랩’사업을 위해 ‘인천 SOS랩 밋업데이(Meet-up Day)’에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시민이 함께 지키는 우리 아이들

학교폭력 등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시민과 함께 지킬 수 있도록 ‘시민생명지킴이’ 게이트키퍼의 양성 역시 역점 사업 중 하나다. 특히 인천자살예방센터와 협력해 게이트키퍼 양성교육을 확대, 확생과 교직원 게이트키퍼 10만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교직원 1만3천명의 게이트키퍼 교육을 의무화하고, 중1·고1학생들 역시 게이트키퍼로 양성해 또래가 직접 활약하는 게이트키퍼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위기간리 지원체계 역시 고도화해 1학교 1유관기관 연계 무료 상담을 지원하고, 정신건강 치료비 역시 1인당 150만원 지원한다. 아이들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를 초교에서는 1·4학년, 중학교는 1학년, 고교 1학년 때 진행해 위기 학생이 없도록 관리한다.

특히 ‘폭력없는 인천, 생명존중 인천, IN生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도 벌인다. 등굣길 아이들을 대상으로한 학교폭력 예방 및 자살예방 캠페인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학교폭력 예방 및 자살예방 캠페인도 마련했다. ‘우리학교는 평안합니다’라는 제목의 언어문화 개선주간 캠페인, 서로 공감하는 상호존중 프로젝트, 온라인 IN生 토크쇼 개최 등을 통해 공동체 문화를 형성해 간다는 계획이다.

또 아이들이 어디서든 상담받을 수 있도록 길거리 상담 지원과 학부모 대상 가정기능 회복 지원, IN生공동체 참여 기관별 캠페인을 통해 민관학이 함께 노력하는 문화를 만든다.



■‘단 1명도 포기 않는다’ 위탁교육 강화

상황에 따라 심리적, 신체적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고 교육현장으로 들어오게 하기 위해 각종 위탁교육도 마련했다.

먼저 학업중단 위기학생의 개인적 심리와 정서적 특성을 고려한 치유형 대안교육위탁교육기관을 운영한다. 위탁학생에게 적절한 상담과 치료, 보호, 교육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건강한 학교생활이 어려운 학생 중 위탁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신청하면 기관에서 학교와 관련 상담을 통해 6개월간 위탁하는 방식이다. 국어, 사회 등의 보통교과와 대안교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모두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성인지대안교육위탁교육기관을 통해 가해자에게는 반성과 성장의 기회를, 피해자에게는 적절한 치유와 보호를 제공한다. 만약 이 같은 과정이 없으면 가해학생은 전학을 가더라도 비슷한 문제를 반복할 수 있고 피해학생은 2차 가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가해학생은 6개월간 준법정신과 성인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위탁교육기관으로 보내고, 피해학생 역시 공통교과목과 정서적 치료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위탁교육기관에서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이 모든 폭력에서 안전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강화하는 등 폭력없는 인천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역사회 역시 각종 협력사업 등을 통해 ‘삶의 힘이 자라는 인천교육’을 위해 아이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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