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부평남부지역자활센터장 “아무도 몰랐던 곳이 제휴 맺고 싶은 기관으로 거듭나”

성공회대 학생식당, 노인맞춤돌봄, LH 청년사회적주택 등 사업 진행

김도균 부평남부자활센터장

“아무도 알지 못했던 지역자활센터가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만큼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인천부평남부지역자활센터(자활센터)는 인천 부평구를 터전 삼아 근로빈곤층의 자활을 돕는 기관이다. 자활센터를 이끌고 있는 김도균 센터장(50). 그의 열정과 노력은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는 말에 견줘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자활센터와 자활참여자의 역할을 크게 변화, 확대시켰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센터는 10여 년간 존재를 아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 센터의 인지도는 2017년부터 쑥 올랐다.

노인맞춤돌봄사업, LH 청년사회적주택, 인천도시공사 임대운영센터, 푸드뱅크, 푸드마켓, 성공회대학교 학생식당 위탁 등 전엔 꿈도 못 꿨던 사업을 위탁받았다. 보건복지부의 유형다변화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유형다변화 시범사업은 지역자활센터의 법인격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보건복지부가 2014년부터 시행했다. 자활센터에 사업체 성격이 부여되고, 사업 추진에 자율성이 갖춰지면서 사업영역이 다양해지고 커지게 됐다.

센터는 그 변화를 직접 체험했다. 2016년 7억원이던 자활근로 매출액은 2017년 8억 원, 2018년 10억5천만 원으로 꾸준히 늘더니 코로나19가 닥친 지난해엔 11억 원을 넘겼다. 자활사업 참여자도 2016년 172명에서 지난해 240명으로 68명 증가했다.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자활참여자의 경제적 성장이었다. 지난 2014년부터 센터를 이끌고 있는 김도균 센터장은 “센터는 매년 매출액의 40% 이상을 참여자의 인센티브로 사용하고 있다”라면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참여주민에게 지급된 인센티브를 모두 합하면 금액은 약 20억원에 이른다”라고 설명했다.

사업이 커지면서 함께 일하려는 기관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정강의료재단 부평한방병원과 협력 제휴를 맺고, 자활센터 참여주민이 병원을 이용할 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에 대해 혜택을 적용해주기로 했다.

김 센터장은 “보건복지부 사업 덕에 센터가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지역에서 일자리를 만들며, 자활자립에 이바지할 수 있었다”면서 “센터가 빈곤과 실업을 해결하는 전문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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