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국회] 최춘식 “질병청, 민노총 자체검사 결과 진위 확인 안해”

최춘식 의원

방역당국이 지난 3일 민주노총 종로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코로나 검사과 관련해 보수집회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제출한 검사 결과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포천·가평)은 28일 민주노총이 종로 집회 참가자 중 일부인 ‘4천701명의 코로나 검사 결과 기존 3명 확진자 외 추가 확진자가 없다’고 질병관리청에 통보한 데 대해 질병관리청이 검사 결과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민주노총으로부터 자체검사 결과를 제출받을 때 참석자 명단을 제외한 검사인원수, 음성인원수 등 숫자가 포함된 표 한장만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소 또는 선별진료소 검사결과 개별 통지 문자 등 결과를 증빙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우리도 숫자만 알고 있다”면서 “민주노총이 달랑 표 하나만 보내줬다”고 설명했다고 최 의원은 전했다.

앞서 지난해 광화문 보수집회 때는 방역당국이 직접 통신사로부터 광화문 일대 체류자들의 정보를 제출받은 후, 개별 연락 또는 체류자들을 직접 찾아가서 검사를 독려하고 결과를 확인했다.

최 의원은 “방역당국이 보수집회 때와 조사 의지력이 달라 형평성이 결여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며 “집회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는 등 종로 집회 참석자들의 검사 결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