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이 지난 1991년 8월1일 인천시청 소속 경찰국에서 독립해 단일청인 인천지방경찰청으로 승격한지 30주년을 맞는다. 인천경찰은 승격 30주년인 올해 자치경찰제를 도입하면서 또 한 번의 변화를 준비 중이다.
29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1991년 3천107명이던 인천경찰 정원은 2021년 6천672명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경찰 1인당 담당 인구도 30년 전 632명에서 올해 440명으로 30%이상 감소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112신고건수다. 1991년 2만7천212건에 그치던 112신고는 2020년 1년간 119만7천564건이 들어오면서 4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신고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과거 112신고는 범죄 신고에 국한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고, 경찰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으로 큰 문제가 있을 때만 찾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반면 최근에는 경찰이 주민들에게 치안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고, 신고정신 역시 투철해지면서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인천경찰의 조직이 커지는 동안 인천의 인구수도 30년 전(196만4천여명)과 비교해 50%가량 늘어(293만6천여명)나면서 범죄 발생 건수도 급증했다.
1991년 1년간 총 범죄 발생 건수는 5만5천916건이지만, 2020년에는 8만8천143건으로 57.6%가 늘었다.
특히 5대 강력범죄 중 강도를 제외한 모든 강력범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1년 연간 총 살인 건수는 17건에서 2020년 36건으로 늘고, 강간은 167건에서 1천375건, 절도 3천363건에서 8천994건, 폭력 7천731건에서 1만7천787건으로 늘었다. 5대 범죄 총 발생 건수는 1991년 1만1천여건에서 2020년 2만8천여건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30년간 다양한 변화를 겪어온 인천경찰은 올해 자치경찰제 도입에 따라 또 한 번의 변화를 맞고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범죄, 코로나19로 인한 재난 대응 등 시민 생활에 밀접한 분야에 대한 현장 대응력을 강화해나가겠다는 각오다.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은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든든하게 지키고, 시민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따뜻한 인천경찰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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