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평구 도심 호텔 생활치료센터 지정 결국 포기

서울시가 인천의 도심 한복판에 있는 토요코인호텔 인천부평점(인천 부평구 부평동 534의29)을 ‘부평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려다가 인천시와 부평구 등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포기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부평역광장에서 지켜본 토요코인호텔 인천부평점. 장용준기자
서울시가 인천의 도심 한복판에 있는 토요코인호텔 인천부평점(인천 부평구 부평동 534의29)을 ‘부평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려다가 인천시와 부평구 등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포기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부평역광장에서 지켜본 토요코인호텔 인천부평점. 장용준기자

서울시가 인천의 도심 한복판에 있는 호텔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려 해 물의(경기일보 23·26일자 1면)를 빚다가 인천시와 부평구의 거센 반발 등에 부딪혀 결국 포기했다.

29일 서울시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3일부터 부평역 인근의 토요코인호텔 인천부평점(인천 부평구 부평동 534의29)을 ‘부평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인천시와 별다른 협의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 생활치료센터 지정을 준비 중이던 토요코인호텔 인천부평점도 다시 정상 영업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인천시는 서울시가 부평 생활치료센터의 지정을 포기한 것으로 판단 중이다.

특히 서울시는 최근 보건복지부에 전달한 의료진 파견 요청과 삼성서울병원에 보낸 부평 생활치료센터의 운영 요청 등도 줄지어 취소했다. 서울시는 새로운 생활치료센터의 지정 계획 등을 먼저 확정한 이후 다시 삼성서울병원에 운영을 요청할 예정이다.

토요코인호텔 인천부평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부평역광장 방향으로 입구가 이어져 생활치료센터로 지정·운영하기 적합하지 않다. 이 때문에 인천시와 부평구도 지난 1월에 토요코인호텔 인천부평점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려다가 포기한 상태다.

그러나 서울시가 돌연 지난 21일 부평 생활치료센터를 공동으로 운영하자는 협조 요청 공문을 인천시와 부평구에 보내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인천시와 부평구는 토요코인호텔 인천부평점이 도심 한복판에 있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하며 서울시의 부평 생활치료센터 지정 추진을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인천시의회와 부평구의회도 성명 등을 발표하며 서울시의 부평 생활치료센터 지정 추진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서울시로부터 관련 협의가 더는 들어오지 않고 있어 부평 생활치료센터의 지정 추진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서울시의 협의가 다시 들어오더라도 토요코인호텔 인천부평점이 도심 한복판에 있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받아들이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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