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군대 이어 교육계마저… 성 비위 발생 ‘충격’

간부 교육공무원, 관사서 술판 벌이다 여직원 성폭행 시도
道교육청, 감사… 직위해제 당사자 “술 취해 기억 안나”

경기도교육청 소속 간부 공무원이 부하 여직원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감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공군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계마저 성 비위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A교육지원청 B과장은 이달 초 자신의 관사에서 여직원 C씨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도교육청 감사를 받고 있다.

B과장은 사건 당시 관사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무시한 채 교육지원청 직원 7명과 술판을 벌였다. 그는 술자리 도중 직원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싱크대 앞에 서 있던 C씨를 뒤에서 강제로 껴안고 침대에 눕히는 등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자리를 비웠던 직원들이 현장을 목격, 곧바로 B과장을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도교육청 감사관은 B과장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직원 7명을 징계위원회에 넘겼다. 또 B과장을 직위해제하는 한편 중징계(정직ㆍ강등ㆍ해임ㆍ파면)를 예고했다.

도교육청 감사관 관계자는 “A교육지원청에서 발생한 B과장 사건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B과장은 도교육청 감사에서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B과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통화를 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본보는 또 관사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술을 마신 직원들의 처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교육지원청 교육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박준상ㆍ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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