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재 겹친 성남FC, 3년만의 강등 위기

4월 이후 5무6패, 11경기 연속 무승…두 차례 자가격리에 무뎌진 창이 원인

성남FC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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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가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 악재에 발목이 잡혀 4개월 가까이 승수 쌓기에 실패, 3년만의 강등 위기에 처했다.

성남은 지난 1일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2라운드 원정경기서 0대0 무승부를 기록, 11경기 연속 무승(5무6패)의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지난 4월 10일 광주전(2-0 승) 이후 승리가 없다.

성남은 현재 4승7무8패, 승점 19로 같은 승점의 11위 광주에 다득점에서 밀려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5월 1일까지 7위(승점 17)를 달리며 파이널A 진출 기대감을 높였으나, 하루 전에 치른 서울전 상대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당시 동행한 선수단 모두가 2주간 자가격리에 돌입한 것이 부진의 시발점이 됐다.

자가격리 후 성남은 4무3패로 부진했다. 여기에 A매치와 ACL 휴식기를 이용해 지난달 5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고성에서 가진 전지훈련서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2명이나 발생, 전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가 전지훈련 효과도 사라져버렸다.

전반기 막판 무너진 수비라인은 권경원의 영입으로 처방했지만, 공격진은 장신 뮬리치(203㎝)에게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으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공격수 부쉬와 미드필더 이스칸데로프가 활약해줘야 하지만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한편, 성남은 지난 2016시즌 24라운드까지 승점 40으로 3위를 달렸지만, 막판에 1승1무6패로 부진해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졌다. 이후 11위로 추락해 강원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서 뒤져 강등의 수모를 당했다.

이후 2년 만에 다시 1부리그로 승격한 성남은 지난해 강등 위기를 겨우 넘겼지만 올해는 전력에 큰 반등 요소가 없었던 데다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쳐 3년 만의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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