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발명품으로 창업하고 싶어요”
막대 사탕 구조의 ‘믹스커피캔디’... 정교한 구조 설계 높은 점수 영예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제14회 전국 창업ㆍ발명경진대회에서 2천여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통합대상인 ‘국회의장상’을 거머쥔 광주 광덕고 정성택군은 수상의 기쁨을 이같이 밝혔다.
어린시절부터 발명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정군은 지난해 교내에서 열린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의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아이디어 인재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던 중 교내 창업 동아리인 ‘스파이럴 제로’에서 이성룡 교사와 인연을 맺으면서 ‘전국 대회 참가’라는 큰 전환점을 맞게 됐다.
정군은 “이성룡 선생님의 도움으로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며 “아이디어를 내고 시제품을 만드는데에도 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정군이 통합대상을 받은 ‘믹스커피캔디’ 작품은 믹스커피를 타면서 커피를 젓는 ‘커피 포장지’에서 시작됐다. 정군은 비닐로 이뤄진 믹스커피 포장지를 ‘별다른 도구 없이 마실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막대사탕 구조의 믹스커피캔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
이에 정군이 만든 믹스커피캔디는 동그란 모양의 설탕이 막대 끝에 붙어 있고, 이 설탕의 겉면을 원두가 감싸고 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물에 담궈 그대로 젓기만 하면 커피가 즉석에서 완성되고, 젓는 횟수만큼 설탕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정군은 생각을 멈추지 않고 물에 젓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캔디 표면적이 물에 더 많이 닿을 수 있는 ‘맹거 스펀지’ 구조를 고안, 믹스커피캔디의 완성도를 높였다.
정군은 “맹거 스펀지 형태를 통해 캔디와 닿는 용해 면적을 늘려 잘 녹계 설계했다”며 “이를 통해 설탕량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같이 정교한 구조 설계에 심사위원들은 정군의 작품에 높은 점수를 주었고, 결국 ‘통합대상’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정군은 “출품 작품을 만들면서 정말 많은 노력을 쏟았다”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만든 발명품을 가지고 창업하고 싶은 꿈이 있다”면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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