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종교] 코로나로 무너진 ‘이웃·삶’ 회복해야
[삶과 종교] 코로나로 무너진 ‘이웃·삶’ 회복해야
  • 안용호 기흥지구촌교회 목사 webmaster@kyeonggi.com
  • 입력   2021. 08. 04   오후 8 : 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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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TV 드라마에서 다른 여자를 만나던 남편이 아내에게 들킨 후에 아내에게 이런 말을 한다. “내 몸 가지고 내 마음대로 했어.”

이런 태도는 다른 사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내 돈 가지고 내 마음대로 쓰는데 웬 말이 많아.”

이런 자세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태도가 이웃에게 미치는 영향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사는 것을 보여준다.

내가 하는 말과 내가 하는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주는 영향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가장 사랑하며 돌봐야 할 가족에게 너무 무례하고 자기중심적인 태도로 사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태도는 엄격히 말하면 심각한 폭력이다. 그래서 이웃을 잃어버린 사회는 서로 폭력적인 관계가 된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해 우리는 일상이 무너졌다. 준비가 되지 않은 채 우리는 너무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우리는 이 시대를 살기 위한 재정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붙들어야 한다.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우리가 잃었던 것들 중에 회복할 것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이웃을 위해 자신을 절제하는 것이다. 성경은 이런 말씀을 한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린도전서 10장 23절)

워낙 이기적으로 사는 것이 익숙해진 사람들이 비웃을 말씀이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자기만 생각하고 사는 것이야말로 무모한 것이며 사회를 어지럽히는 태도다. 자유롭게 사는 것과 무질서하게 사는 것은 다른 것다. 자유롭지만 질서를 지키며 서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길이 바로 이웃을 배려하는 것이다. 내게 유익하다고 해서 남을 짓밟고 자신의 욕심만 채우는 사회는 야만적인 사회다. 약육강식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밀림의 생존방법과 무엇이 다른가.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존재다. 이것은 인간은 본래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교제할 수 있도록 창조된 존재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서로 귀하게 여겨야 한다. 한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회복돼야 한다. 이런 태도는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모든 인간관계를 새롭게 할 수 있다.

내 자식이 귀한 줄 알면 남의 자식도 귀하게 여겨야 한다. 내 재물이 아까운 줄 알면 남의 재물도 아껴줘야 한다. 내 생명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면 남의 생명도 소중한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반드시 남을 파괴하거나 짓밟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가능성 앞에서 이 결정이 다른 사람에게 유익이 될 것인가 한 번만 스스로 묻는다면 그리고 남의 유익을 위해 과감하게 결단할 수 있다면 작지만 큰 변화가 하나씩 나타날 것이다.

안용호 기흥지구촌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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