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확인해주세요” 추석 명절 노린 ‘스미싱 범죄’ 주의보

경기남부경찰청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스미싱 범죄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 배송을 빙자하는 등 ‘스미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경찰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명절 연휴를 앞두고 선물 판매를 빙자한 인터넷 사기와 택배 배송을 가장한 스미싱 범죄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5일 밝혔다.

스미싱은 문자 메시지(SMS)와 사기(phishing)의 합성어로, 문자를 통한 휴대전화 해킹 등을 뜻한다. 올해 1~8월 경기남부권 스미싱 범죄 건수는 241건으로, 전년 동기 106건 대비 127.4% 증가했다.

경찰은 앞서 올해 설 명절을 전후해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 ‘상품권을 싸게 팔아넘긴다’는 글을 올려 88명으로부터 1천500만원을 뜯어낸 1명을 구속했고, ‘백화점상품권과 캠핑용품을 판다’는 게시글을 통해 68명에게 2천만원을 가로챈 1명도 구속했다.

지난 3월에는 택배 배송 문자 메시지를 받은 뒤 송장번호 확인을 눌렀다가 50만원이 소액결제됐다는 내용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지난 8월에는 백신접종 통지 문자를 받고 예약링크를 눌러 금융정보를 입력했다가 계좌에서 78만원이 인출됐다는 피해 사례가 나왔다. 두 사건은 각각 안산상록경찰서와 광명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주요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이를 악용하는 스미싱 범죄가 잇따른다고 경고한다. 특히 이번 추석을 맞아서는 택배 배송, 코로나19 백신접종, 국민지원금 지급 등을 가장한 스미싱 문자가 유포될 것이라며 주의를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려면 출처가 불분명한 휴대전화 문자의 링크를 절대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며 “각 경찰서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주의사항을 홍보 중이니, 이를 숙지하고 범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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