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재명 눌렀다…47.12%로 ‘1위’, 이재명 46.95%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최대 승부처인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대표는 25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경선에서 전체 7만1천835표 중 3만3천848표(47.12%)를 얻어 고향인 광주·전남에서 처음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그동안 열린 경선에서 모두 과반 득표에 성공,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이 지사는 이날 3만3천726표(46.95%)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천113표(4.33%)로 3위를, 김두관 의원은 677표(0.94%)로 4위를, 박용진 의원은 471표(0.66%)로 5위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상징이라 불리는 호남에서 광주·전남은 권리당원만 12만6천여명이 포진한 곳으로 민주당 지역 순회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 곳이다. 민주당 후보로 뽑히기 위해선 호남의 지지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 지사는 물론 이 전 대표 모두 호남 경선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그 결과 이 전 대표가 처음으로 승리의 기쁨을 맛보면서 대역전극을 위한 반전의 불씨 역시 살릴 수 있게 됐다. 반면 이 지사의 경선 5연승 행렬은 이날을 끝으로 막이 내렸다. 이날 기준 누적 득표율은 이 지사가 31만9천582표(52.90%), 이 전 대표는 20만6천638표(34.21%)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1만2천944표다. 오는 26일 공개되는 전북 경선 결과에 따라 향후 이어질 제주(10월1일)와 부산·울산·경남(10월2일), 인천(10월3일)과 경기(10월9일), 서울(10월10일) 경선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날 이 전 대표는 “반칙과 특권의 세력을 제압할 수 있는 깨끗한 후보가 민주당 본선 후보가 돼야 한다”며 자신의 도덕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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