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오는 2010년까지 대(對) 아프리카 원조를 두 배로 늘리기로 한 선진국들이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아프리카발전위원회(APP)가 비난했다.
APP는 16일 배포한 보고서에서 현 계획대로라면 선진국들이 2005년 아프리카 원조공약에서 합의한 지원 약속 규모보다 400억달러 모자랄 것이라면서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특별계획을 통해 지원금 부족 문제를 당장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피 아난 전(前) 유엔 사무총장이 이끌고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미셸 캉드쉬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참여하는 APP는 2005년 영국 글렌이글스 G8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아프리카 원조 공약을 감시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이들은 당시 글렌이글스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부채 탕감조치 덕분에 빈곤국들이 보건과 교육에 대한 지출을 늘릴 수 있었으며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APP는 그러면서도 곡물 가격 상승세가 꺾여 다시 하락하지 않는 한 아프리카에서 기아와 영양실조, 영ㆍ유아 사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보고서는 "식량위기가 인류에 큰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선진국들은 "빈곤국들에 대한 지원 규모를 늘려 전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주민들에게 더 많은 식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렌이글스 정상회담에서 선진국들은 아프리카 채무 탕감과 함께 대 아프리카 지원 규모를 2010년까지 연간 500억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했지만 실제 지원액이 합의에 훨씬 못 미쳐 인권단체 등이 약속 이행을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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