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아스콘 재활용 ‘세 토끼’ 잡기

자원 절약·환경보전… 일반아스콘 대비 15% 저렴

건설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아스콘을 도내 일정 규모 이상 공사장에 사용하는 등 재활용을 통한 녹색성장 정책이 추진된다.

3일 경기도 도로사업소에 따르면 도내 건설 공사 중에 발생되는 연간 건설폐기물은 1천273만t 중에 재활용이 가능한 폐아스콘은 163만t(12%)으로, 발생된 폐아스콘의 98% 정도를 성·복토용으로 단순하게 활용하며 재생아스콘 원료로 재활용은 2%에 불과하다.

현재 재생아스콘 생산업체는 전국에 56개소로서 이 중 도내에는 11개 업체가 있다.

폐아스콘 1t에는 1만1천322원(30.6㎏×370원)의 아스팔트 성분을 함유, 재생아스콘으로 활용할 경우 자원절약과 환경보전에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일반아스콘 가격(4만2천662원/t)의 85% 수준으로 경제적 가치가 높다.

이에 따라 도로사업소는 재생아스콘 생산업체와 파쇄아스콘 재활용 사용협약을 체결, 글로벌 경제위기와 원유가 상승 등 대외경제 상황에서 관내 아스콘 업체에 재생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윈-윈 전략을 수립했다.

이와 관련, 도로사업소는 내달부터 폐아스콘에 대해 중간 처리과정을 생략, 직접 아스콘 재생업체로 운반 처리해 재생아스콘 원료로 사용하고 재활용할 계획이다.

또 재생아스콘을 차량 통행이 적은 일반도로, 보행자 전용도로, 주차장, 단지조성 사업 내 포장공사 등에 의무적으로 사용토록 했다.

특히 오는 2010년부터 도는 물론, 31개 시·군 등 공공기관의 일정 규모 이상 공사에 모두 적용 시행토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재생아스콘을 사용할 경우 경기도도로사업소 6억원(연간), 도내 현장 248억원(〃) 등 모두 254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김남형 소장은 “폐아스콘을 재생아스콘으로 활용함으로써 국가적 낭비와 환경오염 유발 등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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