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한센촌서 희망의 구슬땀
김 지사, 한센촌서 희망의 구슬땀
  • 김창학·김동식기자 chkim@ekgib.com
  • 입력   2009. 06. 12   오전 :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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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뙤약볕 아래서 김문수 경기지사가 포천 한센촌 나환자들과 함께 희망의 땀방울을 흘렸다. <사진>
11일 오전 김 지사는 경기도가 중점사업으로 발굴한 11개 테마별 집중 희망근로사업이 벌어지는 포천시 신북면 신평3리 한센촌을 방문했다.
최근 김 지사의 지시로 염색공장 산업단지 조성이 결정된 나환자촌인 이곳은 지난 1일부터 도의 강변살자 프로젝트와 연계돼 하천 정화작업, 꽃길 조성 등이 이뤄지는 중이다.
김 지사는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 낫과 호미를 들고 한센촌 입구의 소하천 퇴적물과 잡초를 제거하고 쓰레기와 오물도 주어담았다. 2시간여 동안 한센촌 거주민들이 포함된 신평3리 희망근로 프로젝트 근로자들 50여명이 김 지사와 함께 비지땀을 흘렸으며 마을 입구에 울긋불긋한 화려한 꽃길이 만들어졌다.
김 지사는 오물과 잡초를 정리하면서 “여러분들은 친인척에 버려지고 산속으로 쫓겨나서 살겠다는 의지로 이 일대를 세계 최고의 니트 생산지로 만들었다”며 “관공서들은 무허가 염색공장이라고 단속과 고발만 했으니…”라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신평3리 최종국 이장은 “문둥병 옮는다고 고향에서 쫓겨난지 30여년, 지금까지 우리에게 관심 가져준 사람은 김문수 지사가 처음”이라며 “격리되고 소외되고, 법 테두리 안에도 없는 우리들이 희망을 갖도록 도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마을 최고령이라는 한 노인은 “35년전 산정호수가 관광지로 떠오르면서 다시 이 산으로 쫓겨났다”며 “눈앞이 막막했는데 오늘 같은 순간이 있을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에 김 지사는 “흠뻑 땀 흘리며 일하니 마을 하천도 깨끗해 지고 몸도 마음도 상쾌해짐을 느낀다. 희망근로가 도민들에게 진정한 희망을 줬으면 한다”고 활짝 웃었다.
/김창학·김동식기자 dosi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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