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택지지구·대규모 역세권 물량 몰려 용인 서천·화성 동탄 등 경인지역 17곳 눈에 띄네
경인지역 17곳에서 부동산 경기 불황에 인기를 끌고 있는 중소형 아파트가 대거 분양될 예정이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지난해 7월부터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분양과 매매, 전세 등에서 강세를 보여왔으며, 건설사들이 설계변경까지 하면서 중소형 아파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올 하반기 경인지역에서는 택지지구나 대규모 역세권 물량이 몰려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LH는 용인시 서천지구 1블록과 4블록에 각각 98~111㎡(826가구), 98~111㎡(556가구)를 9월 중 분양예정이며, 모두 중소형 아파트로 청약저축 가입자만이 청약할 수 있다.
화성 동탄1신도시와 수원 영통지구 사이에 위치한 택지지구로 다양한 편의시설과 기흥호수공원(2013년 완공 예정)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동부건설은 남양주시 도농동 경신연립 재건축을 통해 457가구 중 87~143㎡(28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 시기는 9월 예정이며, 중소형 아파트는 87~110㎡(225가구)로 일반분양 전체의 77%를 차지한다.
이 아파트는 중앙선 전철 도농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남양주IC가 차로 2분 정도 소요되며, 이마트(도농점)와 왕숙천 등이 인접해 있다.
또 화성시 반월동에는 SK건설이 1천751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 시기는 9월로 계획돼 있으나 변동 가능성이 있다. 동탄1신도시와 북서쪽으로 바로 접해있으며 영통~병점간 도로가 올해 10월 개통 예정으로 교통시설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수원에서는 삼성물산이 신동도시개발사업지구를 개발한다. 85~150㎡(1천288가구)가 10월 분양 예정이고 이 중 중소형 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 수원공장 남쪽 부지에 위치해 근로자 유입이 기대된다. 분당선 연장구간(2013년 개통 예정)이 부지 북쪽을 지나기 때문에 방죽역과 매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어 동양건설산업은 오산시 오산동 계성제지부지에 79~189㎡(2천133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연말에 분양 예정이다. 경부선 전철 오산역이 걸어서 2~3분거리고 성산초교, 원일초교, 원일중 등의 학군이 도보 통학권이다. 롯데마트(오산점)도 이용할 수 있고 부지 서쪽에 오산천이 흘러 조망권도 확보된다.
인천에서는 송도국제도시내 중소형 물량을 눈여겨 볼만하다.
롯데건설과 한진중공업이 컨소시엄으로 인천 송도국제복합단지 A3블록에 1천400가구 대단지를 10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이 중 중소형 아파트(105㎡) 1천120가구가 예정돼 있는 상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차로 5분거리며, 송도국제학교(8월 개교)가 가깝다.
이와 함께 동부건설은 8월께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109~175㎡(1천425가구)를 분양 예정이다. 중소형 아파트는 109㎡(893가구)로 전체 물량의 절반을 넘는다.
이밖에 청라지구와 인접한 인천 서구 가정동 일대에는 LH가 78~111㎡(714가구)를 분양한다.
분양 예정 시기는 11월이며, 전체 가구가 전용면적 85㎡ 이하 물량으로 청약저축 가입자 대상이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경인지역의 중소형 아파트 물량은 역세권이나 대단위 단지가 몰려 있어 실수요자라면 현장을 직접 찾아가 주변여건을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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