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동산거래 발품팔지 마세요~”

내달 신혼집을 마련해야 하는 박모씨(34·수원)는 각종 결혼준비에다 회사일까지 겹치면서 걱정이 태산이다.

 

일일이 인근 부동산중개소를 찾아다니며 전셋집을 알아볼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최근 장만한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할 경우 손쉽게 원하는 물건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 부동산정보업체가 제공하는 앱의 경우 현재 위치에서 물건을 검색할 수 있는 ‘위치기반매물’ 서비스는 물론 시세까지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발품을 적게 팔아도 안성맞춤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이용한 부동산거래가 인기를 끌면서 부동산중개소 또한 스마트 열풍을 타고 있다.

부동산업체 제공 앱으로 

 

시세·위치기반매물 등

 

스마트폰 매물거래 활발

 

분당 정자동의 A부동산중개소는 겨울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으로 매물 정보를 검색하고 찾아오는 손님들과 여러 건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 부동산중개소의 경우 지난해 12월 3~4건이던 거래가 올해 3배 가량 늘었으며, 20~30대 젊은층은 물론 40~50대도 스마트폰의 매물정보를 보고 찾아오는 사례도 빈번했다.

 

현재 부동산 관련 스마트폰 앱은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를 비롯해 부동산가이드, 부동산p2p 등 10여개에 이른다.

 

부동산114의 경우 30만명이 앱을 내려받았으며, 7월 매매중개 의뢰 건수는 1천79건에 불과했지만, 스마트폰이 본격 보급되면서 10월과 11월 각각 2배가 넘는 2천87건과 2천167건의 성과를 올렸다.

 

앱을 운영중인 부동산가이드 관계자는 “부동산중개업소를 무작정 방문하기보다는 입지 분석, 수익 계산 등에 대한 정보를 미리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후 물건지를 세밀히 살펴봐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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