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2만불 시대로/Fide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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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선네트워크 주도 ‘앙팡테리블’

‘한국 R&D 산업의 리더’ ‘벤처캐피탈이 인정하는 모범 기업’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기업’. 창업 3년만에 17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벤처업계의 ‘앙팡테리블’로 부상한 ㈜피델릭스(대표 박찬범)에 붙는 수식어들이다. 대기업 못지 않은 기술력으로 우리나라 수출 금자탑의 주춧돌 역할을 다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많이 있다. 중소기업중 대표적인 업체가 피델릭스이다. 대기업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은 끈질긴 생존력, 그리고 원천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으로 세계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승부근성·패기 무장 ‘4총사 뭉쳤다’

“멋진 제품을 개발하자,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 우리들만의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조해보자.”
박찬범 사장은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과 지난 2000년 11월 피델릭스를 창업했다. 당시 인력은 고작 4명. 하지만 각 분야 배터랑들로 똘똘 뭉쳤기에 피델릭스가 ‘CDMA 업계의 기린아’로 성장한 것은 예견된 일이다.
우선 삼성전자 개발팀의 CDMA 시스템 연구원 출신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CDMA 전문가인 박 사장이 피델릭스의 선두에 나서 진두지휘했다.
그리고 피델릭스의 양팔 역할을 대학 동기이자 삼성과 LG에서 관련 분야 연구원 출신인 양정훈 박사와 허성욱 현기술연구소 이사가 맡았고 고교 동창인 김영기 현 부사장이 대우에서의 해외영업팀 근무경력을 바탕으로 시장공략을 책임지기로 의기투합했다.그렇게 피델릭스의 4총사는 ‘꼭 해내고야 말겠다’는 꿈의 돛을 달고 성공을 향해 항해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승부근성과 패기를 무기삼아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 머무는 등 고객을 잡기 위해 악착같이 발품을 팔았다.
결국 이들은 회사설립 3년만인 지난해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며 세계속의 R&D기업으로 거듭났다.

■기술·잠재성장력으로 자금위기 극복

피델릭스의 창업자금은 5천만원.
“회사를 새로 창업한다면 연초에 할꺼에요. 연말에 회사를 창업하다보니 한달 일주인만에 회계연도 적자로 시작되더라구요. 당영히 금융권 거래에 문제가 발생했지요.”
초기 자금난으로 기술개발에 어려움이 따랐던 피델릭스는 2001년 3월 기보로부터 4억9천800억원의 창업자금을 대출받았고 제품개발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할 수 있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IT산업이 거품논쟁에 휩싸였고 벤처 버블까지 꺼지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침체를 거듭했다. 당시 창업한 피델릭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피델릭스는 그 와중에서도 거액의 자금을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었다. 회사의 뛰어난 기술력과 잠재성장 가능성으로 무장한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 이같은 걱정을 다 털게끔 한 것이다.
2001년 9월에는 ㈜한국기술투자와 동원창업투자㈜ 등 국내 벤처캐피탈이 잇따라 투자했고 2003년 5월에는 ㈜삼성벤처투자의 기금을 유치했다. 현재 피델릭스의 자본금은 8억9천800만원이며 최대주주인 박 사장이 30.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성공발판은 R&D분야 집중투자

회사를 설립한지 4년이 채 되지 않은 피델릭스가 단시간 내에 성공신화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탁월한 기술개발 능력이다. 피델릭스의 총 직원 수는 40명. 이 가운데 27명이 평균 7∼8년 이상 CDMA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을 정도. 그만큼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70억원의 매출 중 수출이 99%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에서 명성을 떨칠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이 밤을 낮처럼 밝히는 연구개발 덕택이었다.
피델릭스는 CDMA 통신 시스템 및 단말분야의 핵심기술인 IS-95 A·B·C, IS-2000, WCDMA 부문에서 핵심요소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경쟁 우위를 기반으로 시장의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시스템 및 응용 단말기 상품화에 성공했다.
R&D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결실로 지난 2002년에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해외규격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에 대한 특허출원과 더불어 CDMA 모뎀 모듈 및 무선통신망(WLL) 전화기 개발을 완료,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세계시장 석권의 발판을 만들었다.

■해외서도 알아주는 업계 ‘최고봉’

피델릭스는 처음부터 단말기를 만들지 않았다. 박 사장은 CDMA 모듈이 핸드폰처럼 메이저 시장은 아니지만 중소기업 아이템으로는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휴대폰의 경우 인기모델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재고량이 많이 발생한다. 그만큼 중소기업의 자금줄을 옥죌 수 있다. 하지만 CDMA 모듈은 수요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자금압박 부담을 덜수 있었다.
철저한 아웃소싱 전략도 피델릭스의 국제경쟁력 가운데 하나다. 피델릭스는 생산라인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 전량 아웃소싱을 통해 제품을 공급받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재고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다. 이것만으로도 수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다.
피델릭스가 처음으로 손을 댄 것은 ‘첨단 CDMA 모듈’. 무선통신을 할 수 있는 온갖 기술이 모두 집약된 말하자면 ‘만능 무선통신 부품’이다. 이 모듈은 휴대폰을 비롯해 무선 PDA, 웹패드, 노트북 등 모든 정보기기에 들어간다. 또 정보기기에 탑재되는 순간 그 정보기기는 통신기기로 탈바꿈하게 한다.
“다른 업체, 특히 대기업이 잘하고 있는 시장에 뛰어 들어서는 승산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다행히 시장여건과 맞아 떨어져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죠.”
/이종철기자 jclee@kgib.co.kr
사진/전형민기자 hmjeon@kgib.co.kr

■인터뷰/박찬범사장
“300만불 수출탑… 이제부터 시작”
“고객이 만족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피델릭스의 박찬범 사장(37)은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할 수 있는 알짜기업으로 키운 저력을 피델릭스의 3대 정신(신뢰받을 수 있는 개인, 신뢰받을 수 있는 회사, 신뢰받을 수 있는 제품)으로 대신했다.
그는 “신뢰라는 것은 내부적인 것만이 아니라 외부적으로, 회사에 투자한 모든 이에게 해당한다는 것”이라며 “투명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기술 우위의 경쟁력과 신뢰, 끈임없는 노력이 피델릭스가 불과 3년여만에 기술집약적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박 사장은 ‘한번 한다’는 일은 꼭 해내고야 마는 저돌적인 성격이다.
그러나 인간관계 있어서는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를 따른다.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면서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고 압축했다.
그는 위기를 성공으로 연결시킨 사례로 창업초기 자금난을 들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피델릭스 정신’과 신뢰를 바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도약 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박 사장은 “고객과 종업원, 주주, 모두가 회사 발전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경영으로 기업활동의 투명성을 제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모든 종류의 컴퓨터와 통신수단, 오디오와 비디오 기기들간의 투명한 접속을 가능케 하는 무선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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