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기복 적어져 현명한 ‘됨됨이’ 판단 가능
피임약을 복용하는 상황에서 남편 후보감을 만난 여성들은 상대에게 훨씬 매력을덜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일단 그 상황을 넘기고 결혼을 했다면 이들커플은 다른 부부에 비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코틀랜드 스털링 대학교 연구팀은 남자와의 첫 만남 때 여성이 피임약을 복용하는것이 결혼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을 포함한 몇몇 나라의 여성 2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이들에게 첫 아이의 ‘생물학적 아빠’가 누군지를 물은 뒤 이 남자들과 현재 어떤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첫 만남 때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던 여성은 일반 여성에 비해 이혼 확률이상대적으로 낮았으며 평균 결혼생활 기간도 2년 이상 길게 나타났다. 또 경제적 측면이나신뢰 면에서도 피임약 복용 여성 커플이 일반 커플에 비해 훨씬 더 행복한 감정을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피임약이 여성을 냉철하고 차분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여자는 주기적으로 가임 상태가 되기 위해 몸에서 분비되는 여성 호르몬 양이 큰폭으로 변하게 된다. 그런데 피임약은 근본적으로 여성 호르몬 수치를 일정하게 만드는효과를 가지고 있다. 호르몬 분비의 변화를 억제해 임신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감정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피임약을 복용하면 호르몬 수치가 일정해져 감정의 기복도 상대적으로 줄어든다.그만큼 차분한 감정으로 남자의 됨됨이를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연구 결과 피임약 복용 여성들은 남편 후보를 처음 만났을 때 상대적으로 매력을덜 느끼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왕립학술원생물학회보(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실렸으며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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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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