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ㆍ재회의 장소로 ‘딱!’ 영화ㆍ드라마 촬영지 ‘0순위’
국내 영화나 드라마 중 세트장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이 촬영되는 장소가 인천국제공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천국제공항은 영화나 드라마의 최고의 단골손님이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은 물론 인근 무의도와 해수욕장 등도 영화 촬영지로 인기다.
배우들도 서울에서 차를 타고 1시간 내에 올 수 있는 가까운 거리면서도 낙조와 함께 멋진 바닷가를 배경으로 촬영할 수 있기에 촬영지가 영종도나 인천국제공항으로 정해지면 반긴다고 한다.
최근에는 한류 열풍을 타고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드라마 촬영팀도 인천국제공항을 찾고, 일본 및 프랑스 다큐멘터리에서도 인천공항이 등장했다.
지난 2001년에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활용됐지만 인천 영상위원회의 로케이션 촬영 지원이 시작된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인천국제공항과 영종도 일대에서 촬영된 영화나 드라마는 총 56편이다.
2007~2009 ‘7급공무원’ ‘박쥐’ 등 촬영
지난 2007년부터 영상위원회의 로케이션 촬영 지원이 시작된 탓에, 이 해에는 단 1작 품만 촬영됐다.
김대승 감독, 백윤식·김미숙이 주연을 맡은 ‘연인’에서 두 주인공의 마지막 행복한 여행길을 표현하는 장소로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이 이용됐다. 실제로 중국 칭다오(청도)에서도 촬영이 있었던 탓에, 배우는 물론 스텝들까지 모두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했다.
2008년엔 영화와 드라마, 미국 다큐멘터리까지 모두 11편의 작품이 인천국제공항을 거쳐갔다.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과 지하 교통센터에서 조안·민석이 열연한 ‘헬로우 마이 러브’(김아론 감독)를 비롯해 김하늘·강지환의 ‘7급 공무원’(신태라 감독), Maya Seimer의 미국 다큐멘터리 ‘Allothi Pou’가 촬영됐다.
2009년은 무려 12편의 작품이 촬영됐다. 유지태·윤진서 주연의 ‘비밀애’(류훈 감독)과 송강호·강동원의 ‘의형제’(장훈 감독), 설경구·류승범의 ‘용서는 없다’(김형준 감독), 나문희·김수미의 ‘육혈포강도단’(강효진 감독)이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이 배경으로 등장했다.
2010~2012 ‘황해’ㆍ‘러브픽션’ 등 촬영 줄이어
리키김·이소정의 ‘헝그리 로미오 럭셔리 쥴리엣’(주지홍 감독), 송일국·한채영의 MBC 인기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이형선 감독)가 2010년 상반기 인천국제공항에서 촬영했다.
황정민·류승범이 열연한 ‘부당거래’(류승환 감독)과 이선균·최강희의 ‘쩨쩨한 로맨스’(김정훈 감독), 하정우·김윤석의 ‘황해’(나홍진 감독), 임창정·김규리의 ‘사랑이 무서워’(정우철 감독) 등도 여객터미널이 영화의 한 장면을 장식했다. 연말에는 동방신기의 ‘The three voices’(피터한 감독)라는 일본다큐멘터리가 촬영됐다.
2011년에는 정재영·전도연의 ‘카운트 다운’(허정호 감독), 박예진·지현우의 ‘미스터 아이돌’(라희천 감독), 손예진·이민기의 ‘오싹한 연애’(황인호 감독), 이영훈·손여은의 ‘코인 라커’(김태경 감독), 강타·보아 등이 출연한 ‘I AM.’(최진성 감독) 등이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촬영됐다.
2012년 총 15편 촬영…올해 첫 로케이션작 영화 ‘고령화가족’
지난해에는 총 15편의 영화 등의 배경으로 인천국제공항 등이 촬영되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김강우·백윤식의 ‘돈의 맛’(임상수 감독), 김명민·염정아의 ‘간첩’(우민호 감독), 설경구·문소리의 ‘협상종결자’(이승준 감독), 이정재·최민식의 ‘신세계’(박훈정), 최승현·한예리의 ‘동창생’(박신우 감독), 송지효·재중의 ‘자칼이 온다’(배형준 감독), 박하선·윤상현의 ‘음치클리닉(김진원 감독) 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
특히 말레이시아의 드라마 ‘AKASIA JULIA’와 ‘Mencintaimu’, ‘Putih Abu Abu 2’ 등 3편이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촬영돼 눈길을 끈다.
올해는 박해일·윤제문 주연의 ‘고령화 가족’(송해성 감독)이라는 영화가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환송장면 등을 촬영하며 첫 테이프를 끊었다.
글 _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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