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앞다퉈 대출금리 인하… 서민들 ‘숨통’

오는 12일 대부중개수수료 상한제 시행 발맞춰

오는 12일부터 대부중개수수료 상한제가 시행되면서 저축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가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과도한 금리에 시달렸던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다소나마 줄게 될 전망이다.

10일 저축은행에 따르면 성남 분당에 본점을 둔 공평저축은행은 이달 중 개인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저스트론’ 신규 취급 최고 금리를 현재 연30% 후반에서 최대 9%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상품의 대출금리는 20% 후반대에 책정되며, 평균 취급금리는 3%p 이상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공평저축은행 관계자는 “대부중개수수료율 상한제의 입법취지가 서민 가계의 이자 부담을 줄이는 것인 만큼 이달 중으로 전산 작업 등이 마무리되면 신규 대출에 대해 금리를 즉각 인하할 예정”이라고 인하 배경을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수원 팔달구에 지점을 둔 아주저축은행 역시 중개수수료 상한제 시행일에 맞춰 가계신용대출 금리를 평균 3.5%p 인하했다.

또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HK저축은행 등 대형저축은행도 조만간 평균 대출금리를 20%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부중개수수료 상한제 시행을 계기로 제2금융권의 금리인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상당수 저축은행이 금리인하를 고민하고 있는 만큼 곧 금리인하 폭을 결정하고 수수료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부중개수수료 상한제도’는 금액에 따라 현재 평균 7.9% 수준으로 차등 부과되는 대부중계수수료율을 최대 5%로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으로, 과다한 수수료율이 대출 이자율을 끌어올린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11월 ‘대부업법’이 개정을 거쳐 오는 12일 시행된다.

현재 도내에는 저축은행은 한국투자저축, SC저축, 남양저축은행 등 본점 17곳, 지점 78곳이 영업 중이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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