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 쇼크에 중국발 악재까지 겹치면서 증시의 1천800선이 붕괴됐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1%(23.82p) 하락한 1천799.0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 종가가 1천800선 아래로 추락한 것은 지난해 7월26일(1,782.47) 이후 11개월 만이다. 지난 20일과 21일 증시를 흔들었던 버냉키 쇼크가 완화하는 분위기였지만 오후 중국 증시가 급락하자 코스피도 덩달아 충격을 받으며 장 마감을 앞두고 1천800선이 붕괴된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무려 109.59p 폭락한 1천963.23에 거래를 마치며 2천선이 붕괴됐다. 상하이지수가 2천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49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974억원, 1천467억원 순매수로 맞섰으나 주가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코스닥지수 역시 장 막판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전 거래일보다 12.24p(2.35%) 급락한 508.65로 거래를 마감해 지난 2월13일(507.99%)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았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의 원ㆍ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 매도 지속으로 전일보다 6.7원 오른 달러당 1천16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역시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6월25일(1천161.7원) 이후 최고치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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