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재테크 패턴도 바뀌고 있다. 투자 가치가 높은 금융 상품이 사라진 탓에 ‘가진 돈부터 지키자’는 금융 소비자가 늘어난 것. 이에 은행의 ‘장기ㆍ안정형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 중·장년층을 위한 ‘신연금저축’, 원금보장형 상품 인기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장년층 자산가에게 대표적 안정형 금융상품으로 ‘신연금저축’을 권한다. 개인연금 준비가 부족한 중장년층은 연금 수령 시기를 앞당길 수 있고, 분기별 300만 원으로 연 1천200만 원이던 최대 납입가능액도 연1천800만 원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절세혜택’은 저금리 시대의 필수 덕목이다. 연금저축의 경우,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은 연간 400만 원이다. 은행들은 최근 ‘신연금저축’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은행별로 가입 조건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주거래은행’을 중심을 향후 은행과의 각종 거래 가능성 등을 고려해 가입하는 게 좋다.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상품과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안정형 투자처로 고려해 볼만 하다.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국내외 주가지수나 특정 주식 등 기초자산 상승폭에 따라 투자수익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금리 시대에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어느 정도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 ‘이자 한 푼이라도’···급여통장 ‘금리’ 따져보기
지갑이 얇은 사회초년생들은 금융 생활의 기본이 되는 수시입·출금 통장의 혜택 변화에도 민감하다. 특히 최근 다수 시중은행들이 수시입·출금 통장의 금리를 조정해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할 소비자들은 금리와 혜택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잘 이용하면 웬만한 적금보다도 좋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은행들은 급여통장으로 쓰이는 수시입·출금 통장에 대해 장기 고객을 유치하는 차원에서 또 대부분 예금 잔액이 적어 이자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고금리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급여통장 역시 금리를 내리는 추세다.
우선 우리은행은 최근 대표 급여통장인 ‘직장인 재테크 통장’의 금리를 연 2.0%에서 1.0%(예금액 100만 원~200만 원 미만)로 1%p 내렸다. SC은행도 지난달 말 수시입·출금 통장 6종의 금리를 0.25~3%p 내렸다.
그러나 여전히 SC은행의 수시입·출금 통장은 비교적 금리가 높은 편이다. 두드림·두드림2U·내지갑통장의 최고 금리는 연 2.5%~4.2% 수준이다. 국민은행의 ‘KB스타트 통장’ 역시 평균 잔액이 100만 원인 이하인 고객에게 4%의 고금리를 준다. 평소 잔고가 가벼운 사회 초년생들은 금리 혜택을 얻기 비교적 간편한 통장이다.
평균 잔액이 50만~200만 원인 직장인들은 하나은행의 ‘하나 빅팟 슈퍼 월급통장’(연 2.5%), 씨티은행의 ‘참 좋은 수수료 제로 통장’(연 2.8%) 통장 등이 유리하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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