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여 친환경 제품에서 공정무역커피까지… ‘착한 소비’ 이끌어요
이중 세번째로 선보인 서로좋은가게 ‘성남만남점’은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서 전략적인 마케팅 방식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오후 1시께 찾은 성남만남점은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들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의 규모와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었다.
성남만남점은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박정선 센터장)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12월 개장해 현재 팀장을 포함해 총 9명의 직원이 활동하고 있었다.
이 곳에서 취급하는 상품들은 지역자활센터에서 만든 천연비누를 포함해 장애인들이 재활과 자립을 위해 생산한 물품, 사회적기업제품 등으로 구성됐다.
판매코너에는 유정란을 비롯해 갈비탕, 뚝불고기 대추차 등 친환경 제품 700여종 1천900품목의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이 중 제주이어도지역자활센터에서 생산한 감귤은 잔류농약검사까지 마친 무농약으로 키운 친환경감귤이다. 껍질도 씻은 후 말렸다가 차로 음용하거나 분말을 내어 요리 시 사용할 수 있어 지역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성남만잠점을 책임지고 있는 김성자 팀장(42ㆍ여)은 “상품하나하나가 친환경제품으로 구성돼 있어 맛과 건강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점포 중앙에 위치한 ‘서로좋은 카페’는 제3세계의 가난한 커피 재배농가의 커피를 공정한 가격에 거래하는 공정무역커피를 사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 등 젊은층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가 주문 시 현장에서 제조돼 판매되기 때문에 젊은 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카페 안에 여유공간을 이용해 마련된 테이블은 지역주민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한다.
서로좋은 카페는 올해 6월과 7월, 10월 등 3차례에 걸쳐 인근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형식으로 커피바리스타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역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카페 내 마련된 ‘서로좋은전시회’ 역시 이곳 성남만남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중 하나다.
전시회 공간은 지역주민들이 만든 제품을 소개하는 코너로 핸드메이드 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돼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지역주민들이 생산한 제품을 이용해 꾸미는 공간이다. 더구나 서로좋은전시회의 수익금은 전액 저소득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전달되고 있다.
김 팀장은 “무조건 제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주민들을 참여시켜 서로좋은가게의 취지와 이해를 설명하는 것이 가게를 알리는 데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성남만남점은 자신들의 제품과 가게 설립 취지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포함해 외부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올해 5~7월에는 관공서와 시청 등지에서 공무원과 이곳을 방문한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제품홍보 및 판매를 위해 이동판매를 실시했으며 지난 10월에 열린 사회적협동조합한마당에 참여, 자신들의 제품을 알리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이제 곧 1주년이 다가오는 성남만남점은 지역사회에 1주년을 알리기 위해 특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6일까지 ‘1주년기념 특별 기획전’을 자신들의 제품을 할인 홍보 판매하며 커피쿠폰 등 사은품 증정과 다양한 품목에 대해 할인을 통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김 팀장은 “서로좋은가게는 저소득주민, 어르신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일자리가 되는 생산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곳”이라며 “이렇게 생산된 제품을 소비해 착한소비의 주인공이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휘모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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