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양평 노문리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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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심신 힐링 ‘노산8경’


‘제월대, 명옥정, 묘고봉, 자라소, 분설담, 석모, 태극정, 일주암…’

화서 이항로(李恒老:1792~1868) 선생 생가와 유명산 등을 비롯해 북한강, 벽계천 등을 끼고 수려한 경관이 압권(壓卷)인 양평군 서종면 노문리 마을의 빼어난 절경들이다.

특히, 화서 이항로 선생은 조선말기 뛰어난 성리학자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분으로, 그의 늠름했던 나라사랑의 기상과 발자취는 생가와 함께 ‘노산8경’에도 고스란히 담겨져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이 민(民) 주도로 이 같은 풍광들을 ‘노산8경’으로 지정하고 ‘노산8경 둘레길’이라는 콘셉트로 지역 만들기 프로그램을 펼친다.


노산8경은 제1경 제월대, 제2경 명옥정, 제3경 묘고봉, 제4봉 자라소, 제5경 분설담, 제6경 석문, 제7경 태극정, 제8경 일주암 등이다.

전국 자치단체로는 처음 시도되는 이 프로그램은 양평군이 지난 2011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민들에 의한, 주민들을 위한, ‘지역 만들기 사업’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주민들은 오는 2016년까지 연차적으로 이항로 선생 생가를 출발, 노산8경을 따라 걸음을 옮긴 뒤 벽계천 오솔길을 거쳐 이항로 선생 생가로 돌아오는 7㎞(3시간 소요 예정)에 이르는 ‘힐링 둘레길’을 조성키로 했다.

1단계로 연말까지 2㎞(사업비 5천만원), 2단계로 내년 말까지 2.5㎞(1억원), 3단계로 오는 2016년 말까지 2.5㎞(4천만원) 등 서두르지 않고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게 주민들의 복안이다.

이 코스를 걸으면서 손두부 만들기와 떡 만들기, 메뚜기 잡기, 다슬기 잡기, 민물고기 낚시 등의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생산한 유기농 식자재를 이용한 뒤 1주일 단위로 대금을 결제하는 ‘대금주간정산제’와 주민들이 순차적으로 설명을 곁들이는 ‘주간순번제’도 운영되고, 요리·명상·요가 전문가 및 해설사 등도 육성된다.

이 프로그램에 소요될 예산은 1억9천만원 정도로 군으로부터도 지원받고, 주민들 스스로도 갹출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추진위원들을 구성한 뒤 주민 30여명이 주축으로 틈을 내 벽계천 주변에 조성된 잣나무 숲과 민박 및 펜션 50여 곳을 활용, 1박2일이 걸리는 힐링 및 헬스투어를 마련할 계획이다.

마을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이 현실화되면 배려와 협동 등을 통한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되고, 역사와 문화가치가 체험활동에 접목되며, 볼거리·즐길거리 체험객 증가로 마을 소득 증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사진 _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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