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수돗물 불소화 사업’ 반발 확산

“안전하고 깨끗한 물 먹고 싶어요”

“우리는 먹어도 죽지 않는 물이 아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원합니다”

광주시의 수돗물 불소화 사업(이하 수불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엄마들의 모임인 ‘수돗물불소화 중단촉구엄마모임’은 3일 광주시의 수돗물 불소화 사업 중단을 위한 1만인 서명운동을 선포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모인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광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포문을 발표했다.

선포문에서 이들은 “안전성에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는 지난 1998년 수불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 16년 동안 단 한차례의 홍보도 하지 않은채 시민들의 알 권리와 선택할 권리를 박탈했다”며 “이제는 엄마들이 나서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수차례에 걸친 광주시와의 대화를 통해 수불사업 중단을 촉구해 왔으나, 관계기관인 광주시는 언제나 명분과 절차를 거쳐 심도있게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만 되풀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억동 광주시장과의 면담에서는 남양주시의 사례를 들어 시장 직권으로 사업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정책이라는 것은 쉽게 중단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므로 보건당국의 유해성 입증 후 중단하겠다’고 답변해 크게 실망했다”며 “거리 홍보와 서명운동을 통해 수불사업이 중단되는 그날까지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수돗물불소화중단촉구 엄마모임’은 수돗물에 투입되는 불소의 유해성을 알리고 사업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으로지난해 12월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결성, 현재 36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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