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조기실시론에 대해 여야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정가에서는 경기도지사 후보군이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이같이 경기도지사 후보군이 급부상하는 것은 현재의 지역정치 구도속에서 경기도가 정치색이 중립적인데다 인구, 경제 등 여러면에서 차차기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종합행정력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의 조기실시론이 거론되면서 각당별로 5∼7명씩의 후보들이 자타천으로 오르내리고 있으며 경제계에서도 2∼3명이 거론되는 등 후보군이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우선 임창열 현 지사의 재출마가 압도적인 가운데 문희상 도지부장, 안동선 의원(부천 원미갑), 김영환 대변인(안산갑) 등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또 대권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근태 최고위원도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본인이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궁진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정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손학규(광명) 이재창(파주)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이규택(여주) 안상수(과천 의왕)의원과 이해구 전의원 등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손 의원의 경우 이미 별도의 사무실을 개설하고 준비작업에 착수했으며 이 의원도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과 자민련과의 연합공천이 성사되면 지난 선거와 같이 자민련이 경기도에 대한 공천권 행사를 주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자민련 후보군에 대한 관심도 공천구도의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경제계에서는 본인의 의사와는 달리 진념 경제부 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후보들이 ‘공천’을 전제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최종적인 후보군은 결국 정당대결 구도로 압축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각당별로 결정된 바는 아무 것도 없다”며 “그러나 내년선거의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큰 만큼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후보군들에 대한 치밀한 분석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일형 이재규기자 i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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