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지역경제>(7)소비위축
<흔들리는 지역경제>(7)소비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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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사태직후보다 심하게 체감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입니다. 그나마 싼물건을 찾는 서민들의 주머니는 더욱 말라 가격만 물어보고 그냥 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기업퇴출과 대우차 부도,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실물체감경기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서민경제마저 휘청거리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0월 소비자전망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의 가계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77.5로 조사를 시작한 지난 98년 11월(65.9)이후 가장 낮았다.



또 6개월후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월 90.0에서 10월 89.8로 하락, 98년 12월 86.70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소비가 크게 위축되자 투자둔화와 소득감소로 이어져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에 빠져 장기불황을 부를지 모른다는 우려가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올 상반기만해도 지난해에 비해 두자리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던 경기·인천지역 백화점 등의 경우 10월들어 일일매출이 한자리수 이하로 뒷걸음질치다 11월들어 일부매장은 IMF수준으로 회귀했다.



A백화점 경우 경기변동에도 큰 변화를 보이던 않던 식품매장의 매출이 이달들어 10%이상 떨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정도가 B백화점 경우도 경기에 가장 민감한 남성정장 매장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30%이상 급감,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백화점 입점업체 가운데 매출 급감으로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여성의류 전문업체인 C사를 비롯 일부업체들은 앞다퉈 대대적인 기획 및 할인행사 등을 통해 재고 소진에 나서는 한편 비용부담을 견디지 못하는 업체들의 퇴점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도내 재래시장에는 소비위축에 따른 파장이 더욱 커지면서 전·폐업하는 업소가 부쩍 늘고 있다.



수원 영동시장내 여성의류를 판매하는 Y업소 이모씨(50)는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그렇다치고 오후 6시만 넘으면 사람조차 구경하기가 힘들어 저녁 8시만 되면 문을 닫는다”며 “최근 장사가 안돼 주변에 매물로 나온 점포가 부쩍 늘어난 상태”라고 말했다.



소비위축여파는 그동안 불황을 타지 않던 음식점 등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전·폐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18일 낮 12시30분께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대우자동차 앞 H식당.



평소 같으면 점심시간 마다 20개의 테이블이 모자랄 정도로 손님들로 한참 붐벼야할 점심시간 이었지만 50여평 크기의 식당 안에는 5명의 손님만이 2개 테이블에 나눠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던 김모씨(36)는 “올초까지만해도 그럭저럭 가게를 꾸려갔으나 극심한 매출부진으로 월세를 내고나면 대출이자도 제때 내지못하게돼 원금상환을 위해 다른사람에게 가게를 넘긴 상태”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승돈·류제홍기자 sdpark@ 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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