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금리시대’ 재테크 어쩌나…

돈 모으는데 때가 있다

연 금리가 1%대에 불과한 초저금리시대가 도래했다.

과거에는 3~4%대 이상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 즐비했지만, 최근에는 이자가 불어나는 재미를 피부로 느끼기에 쉽지 않아진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재테크 전문가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자신의 처한 상황에 맞게 주기적으로 컨설팅을 받는 것이야말로 초저금리시대 재테크 전략이 될 수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초저금리시대 연령별 재테크 전략을 소개한다.

20·30대

싱글 ‘재테크 황금기’… 소비 줄이고 소득의 50% 이상 저축 바람직

전 생애 주기를 통틀어 종잣돈을 모으기에 가장 좋은 시기가 바로 결혼 전 20~30대 싱글일 때다. 대다수 재테크 전문가들은 지장 3년차부터 결혼 전 싱글 시기를 ‘재테크 황금기’라고 일컫는다.

이 시기에는 소비의 유혹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가능하다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소득의 50% 이상을 강제저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다양한 저축 상품 중에서도 300만원까지 연 4%의 금리를 제공하는 재형저축이나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주택청약저축,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통장 등을 활용하면 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모으는 게 중요한 시기인 만큼 무리한 투자는 되레 독이 될 수 있다. 기대수익이 다소 낮더라도 안전한 예ㆍ적금이나 CMA 통장 등을 활용해 차곡차곡 돈을 모아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기임을 명심해야 한다.

40·50대

본격적인 ‘노후 대비’ 시기 연금 70%·펀드 30%

40대 이후에는 본격적인 노후 준비가 필요할 때다. 7대3 원칙에 따라 저축액의 70%는 안정적인 연금 상품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변동성이 큰 투자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펀드에 가입하더라도 일반 펀드보다는 연금저축펀드나 퇴직연금펀드 등 나중에 연금으로 탈 수 있는 투자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55세 이후 매달 일정 금액을 연금처럼 받을 수 있는 만큼 확실한 노후대비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높은 수익률이 내고 있는 해외펀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특히 양적 완화가 진행 중인 유럽 펀드는 눈여겨볼 만하다.

60대 이후

벌기보다 지킬 시기 중위험 중수익 상품 투자

50대 이후에는 연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투자의 지평을 넓혀 볼 필요가 있다. 50대 이후에는 더 많이 버는 것보다는 더 잘 지키는 게 중요한 시기다.

이를 위해서는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자산 운용이 중요할 때다. 때문에 주식형보다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 대표적인 중위험 상품은 지수연계파생상품(ELS)이 있다.

리스크가 크지만 다소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형 ELS와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지수형 ELS 등이 있는 만큼 적절하게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다. 특히 ELS의 경우 최소 투자금이 100만원이기 때문에 이를 분산하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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