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000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양 LG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갈길바쁜 수원 삼성이 19일 홈경기에서 각각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설욕전을 치른다.
정규리그에서 파죽지세로 단독 1위(15승4패·승점 41)를 달리고 있는 LG는 지난 2일 전주 원정경기에서 3대2로 10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던 2위 전북(13승6패·승점 31)을 홈에서 반드시 제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거침없는 질주로 챔피언전 직행을 눈앞에 둔 LG로서는 17일만에 다시 맞붙는 전북전에 스트라이커 최용수와 새로운 용병 골잡이 쿠벡, 해결사 정광민을 앞세워 설욕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신예 이영표가 대표팀에 빠졌지만 전력에 큰 누수가 없는 데다 2일 전북전 패배후 막바로 5일 부산전에서 2대1로 승리, 벤치는 물론 선수들의 자신감이 여전히 살아있는 상태다.
반면 전북 역시 득점 1위인 김도훈과 신인왕 1순위인 양현정의 기량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어 2연승을 장담하고 있으나 미드필더 박성배가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것이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날 양팀의 대결은 막강 공격력의 충돌로 골잔치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8승11패(승점 20)로 10개 구단 가운데 6위에 머물러 있는 지난시즌 전관왕 삼성도 지난 달 23일 홈경기서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대4 패배를 안겼던 포항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계속된 부진으로 4강 탈락의 위기마저 느끼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비교적 약체(8위)인 포항전을 반드시 승리해야만이 4강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삼성은 용병 루키와 고졸 조재진을 최전방에 내세워 이동국이 빠진 포항을 제압하겠다는 복안이며 브라질 용병 산드로가 첫 후보명단에 올라있어 결정적인 순간에 교체 투입될 전망이다.
그러나 삼성은 최근 부상에서 회복, 큰 활약을 펼쳤던 고종수가 대표팀에 차출돼 게임메이커 부재가 과제로 남고있다.
이에 맞서는 포항도 이동국이 빠짐에 따라 마땅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것이 문제이나 조직력으로 맞선다는 각오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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