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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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15년간 해외 도피한 기업사냥꾼 '직구속 기소'

부도 위기에 놓인 자신의 회사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다른 상장회사를 인수한 뒤 자금을 빼돌려 15년간 해외 도피 생활을 해온 기업사냥꾼이 검찰의 추적 끝에 체포, 구속됐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강성기)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등 혐의로 60대 A씨를 직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03년 9~12월 자신의 업체에 대한 물품 대금 및 B회사의 차용금 변제 명목으로 가장해 B회사 자금 25억716만원을 인출, 개인채무 변제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해 11월 본인 운영의 타 업체 채무 담보로 B회사 부동산에 40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B회사의 11억900만원의 매출 채권을 양도한 뒤 20억원 상당의 채무에 대한 B회사의 연대보증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앞서 A씨는 부도 위기에 놓인 본인 회사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B회사 최대주주 지분을 취득, 경영권을 인수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수사를 받다 2009년 10월 사이판으로 도피했다. 이후 15년간 호주, 브라질 등지에서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지난해 6월 아르헨티나 국경지역에서 검문에 걸려 검거됐다. 검찰은 A씨의 검거 통보를 받은 후 지난 4월24일 법무부를 통해 범죄인 인도로 신병을 확보, 추가 수사를 거쳐 이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최대주주 지분을 취득해 경영권을 인수한 상장회사의 자금을 횡령하거나 대여한 전형적인 ‘기업사냥꾼’ 형태의 비정상적 M&A 사례”라고 설명했다.

“어린이날 축하”…도촌종합사회복지관, 어린이 대상 체험 행사

성남도촌종합사회복지관은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달 30일 특별 체험 행사 ‘도촌랜드’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도촌종합사회복지관서 성남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약 300명의 아동과 가족들이 참석해 다양한 체험과 놀이 프로그램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구체적인 행사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신나게 뛰놀 수 있는 대형 에어바운스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키다리 아저씨 공연 ▲개성 넘치는 페이스페인팅 ▲창의력을 키우는 다양한 만들기 체험 부스 등으로 꾸며졌다.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은 다양한 부스를 체험하며 활기찬 하루를 보냈으며 체험 완료 시 소정의 기념품도 함께 제공돼 큰 호응을 얻었다. 도촌랜드에 참여한 김승연 어린이는 “에어바운스가 너무 재밌었었다. 친구들과 같이 뛰어놀아 정말 신났다”며 “페이스페인팅으로 얼굴에 꽃을 그렸는데 거울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종민 도촌종합사회복지관장은 “아이들이 웃음과 기쁨을 가득 느낄 수 있는 하루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아동과 가족을 위한 다양한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 복지관이 되겠다”고 전했다.

성남시, 청년 연령 39세까지 확대 추진…청년정책 수혜 늘린다

성남지역서 청년으로 인정받는 연령대가 종전 19~34세에서 19~39세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지역 청년들이 다양한 청년정책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시에 따르면 이같이 개정한 ‘성남시 청년기본조례’를 지난 7일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더 많은 청년들이 시의 정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 셈이다. 지난달 말 기준 35~39세 청년 6만3천667명이 포함돼 지역 청년 인구는 18만8천235명에서 25만1천902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청년 연령 확대로 35~39세 미취업청년 수강료·응시료 지원사업 ‘올패스’, 취업청년 전월세 이사비 지원사업 등의 청년정책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를 통해 2천400여명의 지역 청년이 새롭게 지원받아 약 3억1천200만원의 예산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실제 적용은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협의가 완료되는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시는 청년정책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청년정보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내년부터 본격 운영해 주거·일자리·교육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5년 단위 제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시행해 확대된 청년층의 다양한 수요를 체계적으로 반영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 연령을 확대한 건 사회 진출 지연, 경제적 자립의 어려움, 가족 구성 변화 등 청년층이 겪는 현실을 반영하고 다양한 삶의 경로를 존중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경기 광주 쌍령공원 개발사업…수억원 뇌물 받은 전 공무원 구속기소

1조원대 사업비가 투입되는 ‘경기 광주 쌍령공원 민간 개발사업’과 관련, 민간사업자에게 수억원의 뇌물을 받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데 관여한 전직 공무원이 검찰에 구속됐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강성기)는 전날 전직 경기 광주시 4급 공무원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A씨에게 뇌물을 건넨 민간사업자 B씨와 그의 동업자 C씨를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기소 했다. 쌍령공원 민간 개발사업은 광주시 쌍령동 산 일대 51만여㎡를 주거지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당시 사업자로 선정되면 아파트를 건설해 분양하는 이권을 얻을 수 있었다. A씨는 해당 사업을 총괄하던 2021년 3월과 9월 B씨 등으로부터 1억9천500만원의 뇌물을 받고 쌍령공원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2022년 12월 퇴직 후 이듬해 2월 B씨의 회사에 급여 5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취업해 사후수뢰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실제 B씨는 쌍령공원 개발사업자로 선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A, B씨 등은 지난 2023년 9월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검찰은 계좌 추적과 동시에 C씨의 보관 추가 녹취록 및 범행 당일 행적 확인을 위한 자동차 출입 기록 등 객관적인 물증 확보와 적법절차에 따른 엄정한 관련자 조사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C씨의 뇌물공여 가담 혐의를 밝혀냈다. 또 A씨의 사후수뢰 혐의를 추가로 인지, 구속영장을 청구해 지난 11일 구속했다.

잡고보니 무면허... 신호위반 후 ‘시속 120㎞’ 도주한 오토바이 검거

경찰 앞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붙잡힐 위기에 놓이자 신호를 위반하며 달아난 3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잡고 보니 무면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성남수정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및 난폭운전 혐의로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10시께 성남시 수정구 동서울대 앞 교차로에서 무면허로 운전하며 과속으로 신호 위반을 한 뒤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해당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교통관리계 소속 이규상 경장이 A씨를 발견, 추격하며 정차 명령을 했다. 그러나 A씨는 이 경장을 따돌리기 위해 제한속도 시속 60㎞ 도로에서 120㎞로 과속하며 신호 위반 한 차례, 세 차례의 중앙선을 침범하며 2㎞가량 도주하다 붙잡혔다. A씨는 경찰에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로 운전했다”며 “출근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운전했고 단속이 두려워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이 경장은 “즉시 검거하지 않으면 다른 시민이나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끝까지 추격해 검거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고령환자 주요 합병증 '수술 후 심뇌혈관질환' 인공지능으로 예측

고령 환자에게서 수술 후 주요 합병증인 심뇌혈관질환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서정원 교수 연구팀은 심장수술을 제외한 수술을 받는 고령 환자의 의무기록을 분석해 수술 후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머신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고령 환자의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수술 후 합병증 중 하나다. 지금까지 의료 현장에서는 수술 전 ‘RCRI’라는 도구를 사용해 환자의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평가해 왔다. 그러나 RCRI는 나이 및 심장질환 병력, 수술 유형 등 제한된 정보만을 이용해 평가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특히 혈액검사 결과, 복용 중인 약물, 과거 진단명 등 중요한 정보들이 빠져 있어 예측 정확도가 떨어지고 이로 인해 의료진이 실제 환자의 위험을 정확히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통해 환자의 전자의무기록(EMR)에 기록된 혈액검사 결과 기저질환, 복용 약물 및 수술 유형 등 종합적인 정보를 분석해 심장수술을 제외한 일반수술 후 30일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심뇌혈관계 합병증을 정밀하게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에는 분당서울대병원의 환자 4만6천여명의 데이터가 사용됐으며 서울아산병원 코호트를 통해 외부 검증을 수행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모델은 예측 정확도(AUROC·곡선하면적)가 최대 0.897 수준으로 기존의 표준 평가도구인 RCRI(0.704)와 비교해 월등히 뛰어난 예측력을 보였다. 이런 결과는 별도의 정밀검사 없이 현장에서 빠르고 간단하게 환자의 수술 후 심뇌혈관계 질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표준화 과정을 거쳐 개발한 만큼 다양한 병원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 교수는 “고령 환자는 비슷한 연령이라도 건강 상태의 편차가 커 수술 후 심뇌혈관 합병증 위험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환자 안전에 큰 도움이 된다”며 “병원의 시스템과 연계해 의료진이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