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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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학폭 논란 성남시의원,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자녀 학교폭력 사안 가해자로 연루돼 징계가 요구된 성남시의원이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로 넘어갔다. 20일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윤리특위는 A시의원 징계요구안이 회부됨에 따라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다. 앞서 시의회 더불어민주당협의회는 이 사안이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다고 보고 지난달 말 징계요구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외부 인사 7명으로 구성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징계 여부 및 수위 등을 권고하면 윤리특위는 이를 참고해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 윤리특위가 결정하는 징계 수위는 제명, 출석정지, 공개사과, 경고 등 네 가지다. 윤리특위가 징계 수위를 의결해도 본회의에서 처리돼야 징계가 확정된다. 그동안 의원직 사퇴 요구를 받아온 A시의원은 이날 시의회에서 열린 정례회 본회의 개회 전 신상발언을 통해 “더 신중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앞서 성남 분당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4~6월 학생 4명이 다른 학생 1명을 상대로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섞어 먹이고 게임 벌칙 수행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는 등 폭력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시의원의 자녀가 가해 학생에 포함됐다. 교육 당국은 학폭위 심의를 열어 가해 학생 중 2명에게 서면 사과와 학급교체 조치를 했고 가담 정도가 덜한 1명에게는 서면 사과와 학교에서 봉사 4시간, 나머지 1명은 서면 사과 조치했다. 한편 시의회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성남시에 ‘학교폭력예방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성해련 민주당 의원은 이날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 대책 마련을 위한 특위 설치를 시에 촉구했다.

성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연합회 창립… 반도체 거점도시 만든다

윤석열 정부의 ‘K-반도체 전략’에 맞춰 성남지역 산·학·연이 모인 연합회가 창립, 반도체 거점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성남상공회의소는 지난 18일 오후 그래비티서울판교호텔에서 ‘성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연합회(이하 연합회) 창립식’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연합회 창립식에는 정영배 성남상의 회장과 신상진 성남시장, 김태년(성남수정), 안철수(분당갑), 김은혜 의원(분당을)과 성남지역 시스템반도체 기업 대표이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1년 5월 ‘종합 반도체 강국 실현을 위한 K-반도체 전략’을 발표하며 용인시를 메모리 반도체 벨트로, 성남시를 시스템반도체 벨트로 지정해 세계 최대의 반도체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국가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성남에는 판교를 중심으로 국내 팹리스 기업 약 40%가 밀집돼 있다. 성남시는 정부 구상에 맞춰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 성남을 국가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핵심지역으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6월 제3판교테크노밸리에 연면적 약 1만평 규모의 ‘성남 시스템반도체 특화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기본계획을 수립, 내년 12월 부지 매입 후 2029년 9월 준공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성남상의와 성남시, 성균관대, 가천대, 한국팰리스산업협회 등 9개 산·학·연은 역할 분담을 통해 K-반도체 거점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K-반도체 전략 추진 거점도시 성남 만들기를 위한 세미나 개최 ▲성남시 시스템반도체 기업 지원 육성 ▲시스템반도체 기업의 경영 애로요인 조사 및 건의 등의 사업을 통해 K-반도체의 중심,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남을 만드는데 협력한다. 신상진 시장은 “K-반도체 전략에 발맞춰 국가 3대 거점지역 중 하나인 성남 판교를 중심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로 자리 잡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특화된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의 기술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연합회는 정영배 성남상의 회장을 초대 연합회장으로 추대했다. 임기는 3년이다. 정영배 회장은 “성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성남의 변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시대적 소명으로 본 연합회를 이끌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국 시스템반도체 특화 도시로 성남이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기업인들의 참여와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어지럼증’ 연간 치료비 5천500억원…“치료 프로세스 확립 필요”

어지럼증으로 인한 의료비용이 연간 5천500억원에 달하고, 환자가 1회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지출하는 의료비도 평균 의료비 지출보다 30%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지수 교수,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의생명연구원 김효정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 데이터를 분석, 어지럼증으로 인한 사회 전반의 비용 부담을 산출하는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어지럼증은 평생 3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생리적 증상으로, 이석증 등 귀 질환에서부터 뇌경색과 같은 뇌 질환 혹은 심장병 등의 전신 질환, 심리적 문제 등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원인 질환을 정확하게 파악한다면 그에 따른 치료 방법은 명확한 편이지만, 많은 환자가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원인을 파악하는 데만 오랜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고 이 중 상당수가 치료를 중단했다가 병을 키우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어지럼증이 국가적으로 어느 정도 규모의 의료비 부담을 유발하는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통해 산출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전 국민의 4%이상이 어지럼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며, 어지럼증의 주요 6개 원인 질환 중에서는 ▲양성돌발체위현훈(28.34%) ▲메니에르병(26.34%) ▲심인성어지럼(18.95%) ▲혈관어지럼(16.06%) ▲전정편두통(6.39%) ▲전정신경염(3.39%)의 순서로 원인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어지럼증의 주요 원인 질환 6가지로 인해 발생하는 연간 의료비용은 5천478억원이었으며, 연간 의료비 지출은 양성돌발체위현훈(1천834억5천만원)이 가장 높았다. 양성돌발체위현훈(BPPV)는 통상 이석증으로도 불린다. 또 어지럼증 환자들이 병원 1회 방문 시 사용하는 평균 의료비는 9만6천524원으로 평균 의료비 지출(7만3천948원)에 비해 30% 이상 높으며, 1회 의료비 지출이 가장 높은 원인 질환은 혈관어지럼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대도시보다는 소도시에서 어지럼증 발병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구팀은 이를 소도시의 급격한 노령화 현상으로 인한 결과로 추정하고 있다. 김지수 교수는 “고령화 사회가 심화됨에 따라 어지럼증의 유병률이 높아지며 이로 인한 의료비용 및 사회적 비용 부담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향후 국가 의료정책을 수립할 때 어지럼증에 의한 의료비 부담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진 교수는 “어지럼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고, 이에 따라 방문해야 할 진료과가 달라 환자들이 여러 병원, 진료과를 전전하며 의료비 지출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어지럼증 진료에 대한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마련한다면 국가적인 의료비 부담을 크게 경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례신사선 재정사업 전환…위례삼동선 악영향 우려

위례신사선 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한 몸처럼 추진 중인 ‘위례삼동선’도 영향을 받아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위례신사선 민간사업자 선정이 유찰, 서울시 재정사업으로 전환돼 다시 행정절차를 밟는 상황에 놓였는데 이 경우 성남시가 추진 중인 위례삼동선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18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위례신사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 사업자를 찾기 위해 제2차 재공고를 냈지만 유찰됐다. 위례신사선은 성남·하남에 조성된 위례신도시와 서울 신사역을 잇는 14.7㎞의 노선이다. 애초 민자사업으로 추진해 사업자로 선정됐던 삼성물산과 GS건설 등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철수했다. 이에 서울시는 이달 초 재정사업 전환을 선언했다. 재정사업으로 전환되면 다시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야 해 일정이 1~2년 지연될 상황에 놓였다. 이처럼 위례신사선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보이자 연장선으로 추진되는 위례삼동선 건설 사업에도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위례삼동선은 위례신사선을 연결해 성남 원도심을 거쳐 광주 삼동역까지 10.6㎞를 연장하는 내용이다. 이 중 8.7㎞는 성남구간, 1.7㎞는 광주구간이다. 성남·광주시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 2월 용역비 3억원을 들여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예비타당조사(예타)를 맡겼고 내년 2월까지 경제성, 정책성 등을 따지는 중이다. 예정 사업비는 8천845억원(국비 70%)이다. 위례삼동선은 위례신사선과 맞물려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위례신사선 수요와 준공 시기가 위례삼동선의 예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서울시가 다시 예타를 거쳐야 할 상황인 만큼 경제성, 준공 시기를 다시 따지면 성남·광주시가 공동으로 진행 중인 위례삼동선 예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성남시는 위례신사선 예타 재추진 등 진행 상황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위례삼동선은 위례신사선과 이어지는 사업이어서 향후 일정 여부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다른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면서도 “위례삼동선 예타 결과에 따라 후속 행정절차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가을빛 부천, 낭만 질주 [제19회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

11월 쌀쌀하고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의 열정과 질주 본능은 식을 줄 몰랐다. 제19회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가 17일 오전 9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5천여명의 마라톤 동호인과 가족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19회 전통의 빛나는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는 입상을 다투는 경쟁의 자리보다 가족과 함께 기억에 남는 시간을 보내는 대회로 참가자 모두 마라톤을 즐기는 하루가 됐다. 부천시체육회와 경기일보 등 주최 측 또한 마라톤 동호인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지역주민과 어울리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했다. 이번 대회는 10㎞, 5㎞, 5㎞ 커플런, 5㎞ 가족런 등 다양한 코스와 형태로 진행됐으며 참가자 모두 각자 페이스에 맞춰 달리기를 즐겼다. 10㎞ 코스는 부천종합운동장을 출발해 홈플러스 앞 육교~성곡초 사거리~작동터널(운동장사거리 방향)~종합운동장 사거리~작동터널(까지울역 방향)~춘덕산공원 입구를 지나 다시 부천종합운동장으로 오는 구간에서 진행됐다. 남자부 10㎞에선 김용태씨(47)가 34분44초로 골인하면서 2위 35분21초의 김진철씨(51)와 3위 35분53초의 권준하씨(28)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여자부 10㎞ 박유진씨(33)는 38분38초를 마크, 2위 44분34초의 송윤정씨(42)와 3위 45분04초의 김정아씨(46)를 따돌리고 우승하는 영예를 안았다. 5㎞ 코스는 부천종합운동장을 출발해 S-OIL주유소~성곡동 행정복지센터 앞 정류장~여월 단독주택 정류장~굴다리 전방 50m(길주로 4-3 신호등)를 거쳐 다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돌아오는 구간에서 진행됐다. 남자 5㎞에선 아드리앙 스텔리씨(37)가 17분04초를 기록, 17분15초의 권태민씨(33)와 18분07초의 한명열씨(31)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여자부 5㎞에선 홍서린씨(46)가 19분18초로 골인해 21분57초의 황정미씨(48)와 23분42초의 홍서희씨(39)를 앞지르고 우승했다. 10㎞ 코스와 5㎞ 코스 각 1위부터 5위까지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트로피 시상과 함께 순위별 20만원, 15만원, 10만원, 5만원 상금·부상이 수여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라톤 활성화를 위해 치러진 커플런·가족런에 많은 참가자가 몰린 가운데 커플런은 비꾸루팀, 가족런은 민이가족팀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조용익 부천시장도 부천 과학고 유치를 기원하며 5천여 참가자들과 함께 달리기를 즐겼다. 이번 대회는 출발 전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모든 참가자가 탈 없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해 안전한 마라톤 레이스를 즐겼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멋진 추억의 레이스를 펼쳤다. 한편 부천시체육회와 경기일보가 주최하고 부천시육상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조용익 부천시장과 김병전 부천시의회 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서영석·이건태·김기표 국회의원, 송수봉 부천시체육회장, 김장섭 NH농협 부천시지부장, 이호준 부천농협 조합장, 도·시의원, 각급 기관 단체장 등이 참석해 참가자와 가족, 자원봉사자를 격려했다. 이번 대회에는 부천원미·소사·오정경찰서, 부천모범운전자회, 부천시자원봉사협의회 등 자원봉사자 300여명이 안전 도우미로 원활한 대회 진행을 도왔다.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스마트워치 외 안마기 등 푸짐한 경품도 제공됐다. ■ 인터뷰 조용익 부천시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멋진 추억의 레이스 펼치길” “복사골마라톤대회에서 모든 참가자가 탈 없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멋진 추억의 레이스를 펼치시길 바랍니다.” 조용익 시장은 1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축사를 통해 제19회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 시작을 알렸다. 조 시장은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부천’을 슬로건으로 하는 마라톤을 뛰기 위해 전국에서 부천을 찾아주신 동호인과 가족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어느덧 19회째를 맞은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는 시민 뿐만 아니라 전국의 많은 마라톤 애호가가 참여해 조기에 참가 마감을 해 그 인기를 실감했다”며 “다양한 연령대와 배경을 가진 분이 함께 모여 서로의 목표를 응원하고 경기를 통해 하나가 되는 경험을 나누는 것은 정말 소중한 추억”이라고 덧붙였다. 조 시장은 건강하고 활기찬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체육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역사회가 함께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큰 힘이 된다. 오늘의 대회가 참가자 각자의 삶 속에서 운동의 즐거움과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라톤에선 각자의 페이스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달리는 모습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준다”며 “다시 한번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여러분의 멋진 도전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선출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대한감염학회 차기 이사장으로 최근 선출됐다. 대한감염학회는 1961년 창립된 이래 국내외 감염 분야의 학문발전 및 감염 질환의 예방, 진단 및 치료법 개발, 정책 수립 등을 이끌어 왔으며, 최근에는 감염전문가 충원,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다제내성균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오는 2026년부터 2년 간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맡게 된 김 교수는 국내 최초의 미국의료역학회 석학회원으로, 미국의료역학회 공식 저널 ‘Antimicrobial Stewardship and Healthcare Epidemiology’ 편집위원, 미국감염학회 석학회원 등을 지낸 세계적 감염질환 전문가다. 김 교수는 메르스, 코로나19 등 감염병 국면마다 국가 감염 관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2016년에는 메르스 확산 방지에 기여한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수여받은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세계보건기구 항생제내성 자문기구 ‘WHO STAG-AMR’의 위원으로 선임되어 ‘조용한 팬데믹’이라고 불리는 항생제내성 문제에 대한 글로벌 대응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김 교수는 “세계적으로 심각한 보건의료문제가 되고 있는 항생제내성과 코로나19를 뒤이을 미지의 감염병, 패혈증과 같은 중증감염질환 등 보다 경각심을 가지고 신속하게 대비해야 할 문제가 많다”며 “대한감염학회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초 의혹 제기’ 김은혜, 이재명 집유에 “거짓은 진실 이길 수 없어”

국민의힘 김은혜 국회의원(분당을)은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와 관련 “아직 대한민국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이 대표의 1심 선고 직후 “사법부의 정의로운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대표가 기소된 문제 발언 가운데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해외에서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발언과 성남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의 용도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 “국토부의 협박이 있었다”는 취지 발언 등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검찰의 제기한 두가지 공소사실 모두에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김 전 처장 관련 발언의 경우 ‘해외 출장 기간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은 허위사실로 유죄로 인정했다. 김 의원은 “고 김문기 처장의 유족들은 이 대표가 아버지와의 관계를 부정했던 순간을 ‘두 번의 상처’로 기억한다”며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도 인연을 부정한 것은 단순한 정치적 거짓말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적인 신뢰를 저버린 행위”라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의원 시절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불거진 여러 의혹들을 최초로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성남시민들의 자산이 특정 세력의 탐욕으로 희생됐다”며 문제를 알렸다. 특히 김 의원은 지난 2021년 12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중이던 2015년 1월6일부터 16일까지 고 김문기 개발1처장과 해외 출장을 다녀온 사진 등을 제시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 밖에도 대장동 개발 특혜와 위증교사, 대북송금 사건 등에 이르기까지 국민적 관심사가 된 의혹의 중심에는 김 의원의 끈질긴 진실 추구가 있었던 것이다. 김 의원은 “대장동 개발, 위증교사, 대북송금 사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성남에 드리워진 어둠의 복마전에 빛을 비추기,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