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건 기자
후배 무속인을 심리적으로 지배하면서 억대 금품을 빼앗고 나체 사진 촬영하거나 감금한 혐의(공갈, 중감금치상 등)로 재판에 넘겨진 무속인 A씨(53)가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김기풍) 심리로 20일 열린 첫 재판에서 A씨의 변호인은 “아직 검토가 덜 된 상태라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과 관련한 의견을 밝히겠다”며 “(공소사실에 대해) 많은 부분 다투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연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A씨는 재판장의 인정 신문에 담담한 목소리로 답했으며 “직업은 종교인이 맞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1월~2023년 10월 후배 무속인인 40대 여성 B씨를 폭행하고 협박해 1억2천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같은 무속인으로부터 내림굿을 받은 ‘신자매’ B씨가 무속 생활을 거부하자 “신을 모시지 않으면 가족들을 죽이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를 폭행한 뒤 나체사진을 촬영했으며, 2023년 10월에는 자택에 B씨를 86시간 동안 강제로 가둔 채 청소 도구로 때리기도 했다. A씨는 지속적인 폭행으로 B씨가 더는 돈을 벌 수 없는 상태가 되자, B씨의 아들에게 3억3천만원의 3억3천만원의 보증서 작성을 강요하기도 했다. 검찰은 A씨가 B씨를 4년간 가스라이팅(심리 지배)하면서 노예처럼 다뤘다고 판단했다.
▲조해숙씨 별세, 최상욱씨(인천경찰청 홍보계장) 모친상 = 19일,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송림점 401호, 발인 21일. 032-583-4444
인천 삼산경찰서는 아내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6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30분께 부평구 자택 현관 앞에서 60대 아내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B씨는 이웃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앞서 지난 2024년 12월 가정폭력 사건으로 법원으로부터 올해 6월12일까지 B씨에 대한 100m 이내 접근금지, 연락 제한 등 임시 조치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A씨는 접근금지 기간이 끝난 지 7일이 지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결과는 21일 나올 예정이다”며 “범행 경위와 B씨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지법 형사8단독 윤영석 판사는 빌라 분양계약을 한 뒤 계약금과 중도금을 받고도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지 않아 8억원대 재산상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로 재판에 넘겨진 인천 남동구의회 전유형 부의장(59·국민의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윤 판사는 “서민들에게는 집 한 채가 재산의 대부분인 경우가 많다”며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들은 각 집 한 채를 갖지 못하는 엄청난 피해를 당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피고인에 대해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데, 피고인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피해를 전혀 변상하지 않아 실형을 선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전 부의장은 지난 2022~2023년 인천 남동구에서 빌라 분양계약을 한 뒤 계약금과 중도금을 받고도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지 않아 피해자 2명에게 8억8천100만원의 재산상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전 부의장은 소유권 이전을 하지 않은 채 해당 빌라 건물과 관련한 부동산담보 신탁 계약을 하면서 45억원을 대출받았고, 신탁계약 수탁자에게 빌라 소유권을 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십자수 작품을 보고 용기를 얻어 갔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최신택씨(61)는 30여년 전 인천 부평구 대우자동차(현 한국GM) 부평공장을 다니며 반복되는 일상에 매너리즘에 빠졌다. 최 씨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중 우연히 십자수를 접하게 됐다. 한 땀 한 땀 십자수에 정성을 들이다 보면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잡생각이 사라졌다. 그렇게 최씨는 단순한 계기로 십자수에 푹 빠지게 됐다. 그는 “매일 회사와 집을 오가는 것을 반복하다 보니 이렇게 살면 안 될 것 같았다”며 “취미생활을 찾다가 십자수가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최 씨의 집은 어느새 십자수 작품으로 가득 찼다. 십자수 작품을 전시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지인들의 권유가 이어졌고 최 씨는 2021년 계양구 계산동에서 첫 전시회를 열었다.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작품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입장료를 받지 않았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최 씨는 “십자수 작품을 본 시민들이 행복해하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공들여 만든 자식과 같은 작품을 사람들이 예뻐하니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후 최 씨는 퇴사한 뒤 더 많은 시민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시민의 접근성이 좋은 부평구청을 비롯해 인천나비공원, 월미도, 서울 인사동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그는 “십자수는 작품 하나를 만드는 데 1년이 걸리기에 도전정신과 끈기가 필요한 공예”라며 “십자수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지만 지금도 새로운 작품에 들어갈 때는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도 십자수를 보고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 씨는 더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십자수의 매력을 알리는 한편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그는 “시민들에게 십자수가 가진 매력을 알리고 용기를 북돋워 줄 수 있다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작품을 전시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사후에도 십자수 작품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작품을 잘 보관했다가 나중에 기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무인점포 8곳에서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를 받는 A군(16)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인천지법에서 열린 A군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법원은 A군이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점과 A군 나이를 고려,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지난 14~16일 부평구 일대 무인점포 8곳에서 현금 72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새벽 시간대 가위 등을 이용해 결제용 기기(키오스크)를 강제로 열고 현금을 털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부평지역에서 비슷한 유형의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동일범 소행으로 보고 추적에 나서 16일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점포가 많은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하면서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무인점포 8곳에서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A군(16)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4~16일 부평구 일대 무인점포 8곳에서 현금 72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새벽 시간대 가위 등을 이용해 결제용 기기(키오스크)를 강제로 열고 현금을 털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부평지역에서 비슷한 유형의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동일범 소행으로 보고 추적에 나서 16일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점포가 많은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육군 제17보병사단이 통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인천에서 화랑훈련에 들어갔다. 18일 17사단에 따르면 19일까지 인천과 경기 김포·부천지역에서 통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한 화랑훈련을 한다. 17사단은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드론 무인기 위협 증가 등 안보환경을 고려해 이번 훈련을 계획했다. 17사단은 국가중요시설·기반시설 방호체계 구축과 다중이용시설 테러 대응 역량 강화, 핵 공격 대응 사후관리 등을 훈련 목표로 정했다. 이에 17사단은 인천 도시지역전투훈련장에서 검단역 폭발물 테러 상황에 대비해 민·관·군·경·소방 등과 함께 야외기동훈련(FTX)을 했다. 17사단은 검단역 탑승플랫폼 일대를 순찰 중이던 역무원이 폭발물 의심 가방을 두고 도주하는 테러범을 발견한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시작했다. 17사단 예하 승리여단 초동조치 부대가 현장으로 신속히 출동, 경찰과 함께 검단역 안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했다. 이어 검단역 안에 있는 승객들을 대피시키고 소방 합동 현장 지휘소를 설치했다. 이후 17사단은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과 수도군단 화생방테러 특수임무대(CRST), 경찰 폭발물처리반(EOD) 등을 투입해 폭발물을 안전하게 처리했다. 또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용의자의 도주 경로를 추적, 주변에 숨어 있던 용의자 3명을 제압하며 훈련을 마무리했다. 앞서 17사단은 지난 5월13일 화랑훈련 세미나를 비롯해 훈련 에행연습을 통해 관계기관과의 협업 절차를 익혔다. 17사단은 앞으로도 각종 위협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각종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훈련을 지휘한 정영후 승리대대장(중령)은 “다양한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완벽한 통합방위태세 확립이 필수적이다”며 “인천과 부천·김포 등 440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지법 형사14단독 공우진 판사는 담배 불씨를 제대로 끄지 않고 꽁초를 버려 건물에 불을 낸 혐의(실화)로 재판에 넘겨진 A씨(51)에게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공 판사는 “불이 난 지점인 야외테라스는 불이 붙기 쉬운 나무 재질로 돼 있다”라며 “피고인이 튕겨낸 담배꽁초 불씨가 건물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A씨는 지난 2023년 4월3일 오전 11시34분께 인천 부평구 한 건물 앞 도로에서 담배 불씨를 제대로 끄지 않고 꽁초를 버려 불을 낸 혐의로 기소됐다. A씨가 튕긴 담배꽁초 불씨가 건물 1층 모 음식점 야외테라스 부분에 옮겨붙어 불이 나면서, 1개 매장이 완전히 타는 등 모두 36개 매장이 화재 피해를 봤다.
경찰이 불법촬영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도 유력 용의자 추적에 필요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지 않아 용의자도 특정하지 못하는 등 부실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7월5일 A씨가 불법촬영 피해 신고를 했다. A씨는 인천 계양역 앞 광장에서 휴대전화로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던 중 ‘찰칵’ 소리를 들었고, 주위를 둘러보던 중 자신의 뒤를 서성이던 한 중년 남성의 휴대전화 화면에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이 켜져 있음을 목격했다. A씨는 “셔터음이 들려 뒤를 돌아봤는데, 중년 남성이 카메라 앱이 켜져 있는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다”며 “왜 찍었냐고 묻자 급히 버스를 타고 달아나 경찰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사건을 접수, 같은해 7월8일 공항철도㈜로부터 받은 계양역 앞 광장 출입구 CCTV 영상을 통해 핸드폰을 들고 A씨 주변을 서성이는 유력 용의자를 확인했다. 그러나 이 기간은 경찰 인사철로, 계양서는 사건 수사관을 바꿨다. 이에 따라 수사는 지연됐고, 공항철도 측 영상 보관기간인 15일을 넘겨 경찰은 결국 용의자 얼굴이나 이후 이동 경로를 확인할 계양역 개찰구 등의 CCTV 영상은 확보하지 못했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경찰이 요청한 광장을 비추는 CCTV 영상은 2024년 7월8일 제공했다”며 “경찰이 이밖에 다른 CCTV 요청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이처럼 유력 용의자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음에도 마치 용의자를 조사한 것처럼 A씨에게 수사 내용을 전달하기도 했다. A씨는 “수사관이 용의자를 조사했지만 혐의를 부인했다고 말했다”며 “또 용의자가 당시 그냥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고 수사관이 설명하기에,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한 줄 알았는데 모두 거짓말이었다”고 분개했다. 결국 경찰은 사건을 미제 편철한 채 새로운 증거가 나오기 전까진 수사를 멈추기로 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불법촬영에 대한 수사는 증거 확보가 중요하다. 당연히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용의자 특정을 위한 CCTV 확보에 적극 나서야 했다”며 “신고자가 1년 가까이 수사 진행 상황을 묻는 동안 거짓 해명이 이뤄졌다면, 이는 단순한 업무 미흡이 아니라 책임 회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계양서 관계자는 “당시 인사 이동 시기라 수사관이 바뀌면서 개찰구 CCTV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일부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나름대로 수사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에게 용의자를 잡지 못했다는 내용을 조심스럽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잘못 얘기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악의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