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기자

sovivid@kyeonggi.com

‘음주 의심’ 뺑소니 사고로 7명 부상…측정 거부 30대 체포

부산에서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다른 차량 3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도주해 7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 강서경찰서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혐의로 30대인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11시30분경 부산 강서구 송정동 신항입구 교차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다가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차를 운전하던 중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돌한 후 곧바로 달아났다. 그는 뺑소니 과정에서 다른 차량 2대를 잇달아 추돌했다. 이후 A씨의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마주하던 택시와 정면 충돌한 뒤, 1차 사고 현장에서 약 2㎞ 떨어진 지점에서 멈춰 섰다. 이 사고로 A씨와 피해 차량 운전자 등 총 7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으나 음주측정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음주운전이 의심돼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을 위해 채혈을 진행한 뒤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숫자만 바꿔도 고객 정보가”…한국파파존스, 고객정보 3천700만건 유출 가능성

‘고객정보 유출’ 문제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를 받는 피자 프랜차이즈 한국파파존스에서 최근 9년간 최대 3천732만 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한국파파존스 고객은 홈페이지에서 피자 등 음식을 주문할 경우 주문조회 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주문한 음식의 조리·배달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보통 고객은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상태에서 해당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그런데 주소(URL)의 끝자리 숫자를 바꾸자 타인의 주문 정보와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지난 21일 오후 한국 파파존스 홈페이지에서 피자를 주문한 뒤 조리 및 배달 상황을 확인하려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인터넷 주소창의 URL 끝자리에 있는 숫자 9자리 중 일부를 임의로 바꾸자, 다른 고객의 주문정보와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이다. 해당 정보에는 이름, 연락처, 주소는 물론 이메일, 생년월일, 카드번호, 카드 유효기간, 공동현관 비밀번호, 적립 포인트 등 최대 10가지가 넘는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김씨는 URL의 끝자리를 여러 숫자로 바꿔가며 확인했고, 그때마다 다른 고객의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반복적으로 확인했다. 이에 김씨는 개인 정보 유출 우려에 당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에 이를 알렸다. 아울러 이를 접한 최 의원실은 김씨와 함께 한국 파파존스 홈페이지에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고객 정보가 유출됐는지 자체 파악에 나섰다. 최 의원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월 1일부터 최근까지의 주문자 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약 3천732만 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킹 공격은 아니지만 누구나 타인의 주문 내역과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던 점에서 중대한 보안 취약점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이번 경우(한국파파존스)는 인증과정 없이 웹브라우저 주문번호 주소만으로 (타인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서 굉장히 이례적인 경우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보통은 고객이 로그인해야 주문정보를 보여주고, 로그인하지 않을 경우 정보를 보여주지 않아야 하는데 이런 걸 검수하는 과정 자체가 없었다”고 짚었다. 한편 김씨가 지난 21일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에 문제를 신고한 뒤 파파존스 측에 관련 내용이 전달되기까지 사흘이 걸리면서, 센터의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씨와 파파존스 측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 40분경 파파존스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신고했다. 다만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가 해당 내용을 파파존스 측에 전달한 것은 24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국 파파존스는 긴급 조치에 나서 25일 오후 1시 44분경 관련 작업을 완료했다. 최 의원실은 “파파존스가 조치를 마치기까지 약 나흘간 URL 변경만으로 4만5천 건의 주문 및 개인정보 열람이 가능했다”며 “KISA는 보다 신속하게 대응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26일 한국파파존스의 구체적인 유출 경위 및 피해규모, 안전조치 의무 준수 여부 등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국파파존스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현재까지 언론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고객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정부 산하 유관 기관과 협력해 정보 노출 범위와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 지하철 요금 오늘부터 1천550원…150원 인상

28일 토요일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지하철을 탈 경우 기본요금으로 1천550원을 내야 한다. 기존 1천400원에서 150원 오른 금액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조정된 도시철도 기본운임은 이날 영업시간 시작과 함께 첫차부터 적용됐다. 경기, 인천, 서울 및 한국철도공사 등 같은 요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수도권 전철 기본요금도 동일하게 조정됐다. 지하철만 이용 시, 청소년 기본 요금은 기존 800원에서 100원 오른 900원이다. 어린이 요금은 500원에서 550원으로 조정됐다. 1회권 카드 운임은 일반요금과 청소년 요금 모두 기존보다 150원 오른 1천650원이다. 어린이 1회권 카드 운임은 500원에서 550원으로 50원 올랐다. 지하철 조조할인 가격은 일반 기준 1천120원에서 1천240원으로 120원 조정됐다. 청소년 조조할인은 640원에서 720원으로, 어린이는 400원에서 440원으로 변경됐다. 평일 지하철 첫차부터 당일 오전 6시 30분 사이 탑승 시 조조할인이 적용된다. 다만 다른 교통수단 이용 후 환승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앞서 경기도와 서울시, 인천시 등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지난 1월 수도권 지하철 요금을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 2023년 10월 150원이 인상된 데 이어 이번(2025년 6월)이 1년 8개월 만의 인상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요금 인상에 대해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인건비 증가, 쌓이고 있는 운송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내란특검, 오늘 尹 대면조사…‘포토라인’ 설까

12·3 비상계엄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출두 모습을 공개할 지 여부를 놓고 양 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실제 대면 조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특검은 28일 오전 10시 대면 조사를 위해 서울고등검찰청에 출석할 것을 윤 전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출범한 지 16일 만에 윤 전 대통령을 정조준한 셈이다. 특검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지하주차장은 모두 차단하고, 지하주차장 앞 대기는 출석으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출석 요구에 불응할 경우에는 체포영장 재청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출석 방식 협의 여부와 관계없이 “일단 출석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여전히 비공개 출석을 요구하면서 예정대로 출석해 현장에서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지하 주차장 등 외부 노출이 없는 경로를 통한 비공개 출석을 요구한 반면, 특검 측은 “역대 전직 대통령들도 모두 포토라인을 거쳤다”며 공개 출석을 고수하고 있다. 과거 검찰 수사를 받은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모두 포토라인에 섰고, 언론에 공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에게만 특혜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면 조사가 성사될 경우 윤 전 대통령이 ‘친정’인 검찰청사 안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게 된다. 윤 전 대통령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교사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양측이 출석 방식에 합의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실제 대면조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윤 전 대통령이 끝까지 비공개 출석을 고집할 경우, 조사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특검은 전날인 27일 대통령경호처와 ‘공개 출석’을 전제로 윤 전 대통령 출석 시 동선을 점검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대면 조사를 마친 뒤 추가적인 조사를 실시할지 곧바로 신병 확보 절차를 밟을지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협조할 경우 일단 조사 후 귀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북한 김정은과 잘 지내…분쟁 있다면 해결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잠재적인 갈등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냈다는데 사실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고 정말 잘 지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가 (북한과) 잠재적인 갈등이 있다고 말하는데, 나는 우리가 해결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만약 갈등이 있다고 해도 우리가 그 당사자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미국의 중재로 평화협정을 체결한 콩고민주공화국과 르완다 외무장관을 백악관 집무실로 초대해 행사를 여는 도중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여러 지역과 미국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나는 이 일(평화 중재)을 좋아한다”며 “이 일은 옳은 일이며, 우리는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친서를 보냈으나, 유엔대표부에서 근무하는 북한 측이 수령을 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세 차례 만난 바 있다.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은 지난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개최됐다.

비 그치고 다시 한낮 무더위…최고체감온도 31도 [날씨]

26일 목요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올라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북동부와 경북북부는 새벽까지, 강원도와 충북은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다. 대부분 지역에서 오전까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다만 아침까지 충남권과 전북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고, 늦은 오후에 강원내륙·산지에는 소나기가 내리겠다. 지난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구체적인 예상 강수량은 ▲인천·경기북부·남동부 ▲강원영서 ▲경북북부가 각각 5~10㎜, ▲강원영동·충북 5㎜ 내외이며, 소나기에 의한 강수량은 ▲강원내륙·산지 5~10㎜로 예보됐다. 이날 아침최저기온은 18~21도, 낮최고기온은 25~30도로 최고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더운 곳이 많겠다. 수도권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은 ▲수원 20도 ▲인천 20도 ▲서울 21도 등 18~21도, 낮 최고기온은 ▲수원 27도 ▲인천 25도 ▲서울 28도 등 25~29도로 예보됐다. 아울러 이날 새벽부터 아침 사이 인천·경기서해안에 가시거리 1km 미만, 아침까지 강원산지에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다. 서해상을 중심으로 특히 섬 지역에는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껴 선박은 해상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오는 28일까지 달의 인력이 강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으로, 만조 시간대에는 해수면 높이가 더 높아 저지대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 ~ ‘보통’ 수준을 보인다. 기상청은 “더운 날씨에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영유아와 노약자, 임산부,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우니 건강 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李대통령 “사법고시 부활에 개인적 공감…검토해보자”

이재명 대통령이 사법고시 부활에 대해 “개인적으로 공감한다”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를 두고 “과거제가 아닌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한 참석자가 로스쿨 제도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사법고시 부활을 요구하자 “(로스쿨 제도가) 법조인 양성 경로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마침 (행사 시작 전)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도 사법시험 부활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왔다. 논란이 많다”며 “(로스쿨 제도가) 과거제가 아닌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잠깐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로스쿨 제도가 이미 장기간 정착됐으니 폐지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로스쿨 말고는 (법조인 양성 경로가) 없다. 꼭 이래야만 하냐. 실력이 되면 로스쿨을 나오지 않아도 변호사 자격을 검증해 줄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법시험 부활에 대해서는 “정책으로 하는 문제는 사회적 격론이 벌어질 일이라 쉽게 얘기를 못 하겠는데, 개인적으로는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다만 “어려운 주제여서 공식 의제로 논의하긴 쉽지 않지만, 말씀하신 것을 염두에 두고 검토나 한 번 해보자”라고 주문했다. 음서제는 고려와 조선시대에 고위층의 자손이나 친인척을 우대해 과거 시험 없이 관리직을 주던 관리 임용 제도다. 한편 사법고시는 지난 2018년부터 로스쿨 제도가 실시되면서 2017년을 마지막으로 폐지됐다.

강득구, 주진우 병역 의혹에 “병역비리자인가, 외계인인가”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안양만안)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을 겨냥해 “병역비리자입니까, 아니면 외계인입니까”라고 직격하며 병역 면제 경위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주 의원의 병역면제와 관련된 흥분된 발언은 사실상 자백”이라며 “본인의 병역 면제가 떳떳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도둑이 제 발 저리는 법”이라며 “전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주 의원의 모습이 그랬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윤석열은 부동시, 어떤 분은 급성 간염으로 군면제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주 의원은 “급성 간염이라는 표현을 왜 했느냐, 제 얘기를 언급한 것 아니냐”며 “고등학교 때부터 질병을 앓아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어떻게 개인 사생활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고 강하게 항의하며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이를 거론하며 강 의원은 주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근거로 “첫 징병신체검사에서는 면제 대상이 아니었으나, 병역처분변경원을 제출해 재검을 받고 간염으로 5급 면제를 받은 것으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성간염은 보통 염증이 6개월 이내에 소멸되는 질병으로 군 면제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995년 병역신체검사규칙에 따르면, 급성간염은 필요한 경우 7급 재검 대상이며 치료 후 상태가 호전되면 현역 판정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만성간염의 경우에도 5급 면제를 받으려면 12개월 이상 간기능 이상 소견, 조직검사 확진 등의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 의원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간염을 앓고 지금까지 치료 중이라면 술을 가까이할 수 없다”며 “그런데 주 의원이 술을 좋아한다는 것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라며 “만성간염이라면서 술을 즐긴다면 사람입니까, 외계인입니까?”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병역 문제는 국민 감정의 ‘역린’이라고 주장하면서 주 의원을 향해 징병신체검사 기록과 치료 이력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24일 한 전문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징병 신체검사에서 급성 간염을 갖고 5급을 주진 못한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글은 약 2천여개의 좋아요를 받고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주 의원 ‘병역비리 의혹’의 발단이 됐다.

정청래 “수박은 작전 세력의 공격...3개월안에 개혁 마칠 것”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청래 의원이 “강력한 개혁 당대표, 인파이터, 골을 잘 넣는 골게터 스트라이커가 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개월 안에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며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은 교체됐지만 내란은 종식되지 않았다”며 “윤석열 정권에서 임명된 장관, 검찰, 대법관, 헌재 재판관, 군인들이 여전히 곳곳에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재명 정권을 흔들고 있어 정권 초기에 아웃복싱보다는 강력한 인파이터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1회전부터 폭풍처럼 밀어붙여야 한다. 국회라는 개혁 공간도 대통령 지지율이 높을 때 몽골 기병의 속도감으로 해치워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정 의원은 “당대표는 궂은 일, 때로는 진흙탕 싸움도 필요하면 해야 한다. 싸움 없이 승리는 없고, 승리 없이 안정도 없다”며 “국민의힘이 점잖게 말로 할 때 호락호락 검찰·사법·언론 개혁에 협조하겠는가. 개혁입법을 하려면 부딪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싸움은 제가 할 테니 대통령은 국정에만 전념하라”며 “통합과 협치, 안정의 열매는 대통령의 공으로 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의원은 전날인 2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일각에서 자신을 ‘수박’이라고 부르는 데 대해 “작전 세력의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저를 수박으로 욕한다면 누가 그걸 인정하겠느냐”며 “오히려 부당하게 공격받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수박은 슈퍼마켓이나 시장에 있고, 민주당에는 지금 수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청래를 수박이라 하면 수박 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당 대표 선거 경쟁자인 박찬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야당일 때는 인파이터가 더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여당일 때는 치밀하게 계획하고 정치의 효능감을 보여줄 아웃복서(가 필요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