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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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에도 따뜻한 손길… 스포츠 선수·가수·시민 '기부천사' 활약

탄핵 정국으로 어수선한 시국에도 연말을 맞아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기부 천사들의 선행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 덕분에 차가운 날씨만큼이나 얼어붙은 우리들의 마음도 녹아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역시 커지고 있다. ■ 탁구 선수 신유빈…사랑의열매에 1억 원 전달 한국 탁구 간판 ‘삐약이’ 신유빈 선수가 연말을 맞아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매니지먼트사인 GNS에 따르면 신유빈은 지난 20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신유빈은 “우리 모두의 일상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작지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유빈은 생애 첫 월급으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운동화를 선물한 것을 시작으로 초등탁구연맹과 한국여성탁구연맹에 기부하는 등 다양한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기부는 신한금융그룹과 함께 진행되었으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 가수 아이유…소외계층 위해 5억 원 기부 가수 아이유도 5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며 선행 열차에 올라탔다. 25일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유는 자신의 활동명과 팬클럽 이름을 합친 ‘아이유애나’ 명의로 서울아산병원·서울아동복지협회·함께웃는세상 등 다양한 단체를 통해 기부를 진행했다. 이번 기부금은 고령 환자와 심뇌혈관질환자 치료비 지원, 자립준비청년의 역량 강화,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장애인 맞춤형 공간 조성 등 국내외 다양한 복지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아이유는 꾸준히 기부 활동을 이어오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 수원의 산타…5년째 나눔 이어온 박지훈 후원자 2019년부터 시작된 평범한 직장인 박지훈씨의 나눔은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수원특례시에 거주하는 박씨는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영유아 양육보호시설 경동원을 찾아 생필품·장난감·식료품 등을 전달해 왔다. 경동원에는 한 살배기부터 초등학생까지 38명의 아이들이 지내고 있다. 25일 아침 경동원을 방문한 박씨는 “올해는 신선한 과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양한 과일을 준비했다”며 “아이들이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책으로 만나는 크리스마스…‘모지스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선물’ 外

연말이 다가오면 ‘다짐’의 순간이 많아진다. 지나간 한 해를 정리하며 부족함을 채우겠다는 마음,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며 풍족함을 비우겠다는 마음, 저마다 각각의 이야기가 있는 시기다. 성탄절에 맞춰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읽기 좋은 네 권의 책을 소개한다. 독서를 통해 크리스마스의 상징과 전통, 따스함을 나누며 소중한 메시지를 남겨보는 건 어떨까. ■ 다정한 겨울 풍경이 주는 위안…‘모지스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선물’ “추위는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겁니다.” <모지스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76세의 나이로 화가가 된 ‘모지스 할머니’,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의 따뜻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전한다. 그녀의 인생철학과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사랑스러운 겨울 풍경들이 읽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녹인다. 이 책은 모지스 할머니가 직접 그린 그림들과 함께 따뜻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그녀는 늦은 나이에 예술을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풍요로운 마음으로 삶을 대하며 소소한 행복을 소중히 여겼다. 책 속에서도 그녀는 한적한 마을의 겨울 풍경,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모닥불, 그리고 사람 간의 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삶의 진정한 기쁨을 전하고자 한다. 삶의 일상적인 순간들이 얼마나 큰 행복을 줄 수 있는지, 또 크리스마스가 가진 순수한 의미가 무엇인지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특별히 가족과 연말의 기쁨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 책에서 모지스 할머니가 그려낸 겨울 풍경들은 마치 크리스마스 카드 속 한 장면처럼 마음을 감싼다. 단순한 이야기 속에 담긴 깊은 울림을 만나보길 권한다. ■ 꿈과 감동의 판타지…‘달러구트 꿈 백화점’ “당신이 원하는 모든 꿈이 이곳에 있습니다.” 꿈을 사고파는 상상 속 백화점을 배경으로 한 이 책은 출간 이후 국내 대표 서점들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휩쓸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는 사람들의 꿈이 상품으로 거래된다. 독자들은 백화점을 찾아온 손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각자의 삶과 꿈에 대해 성찰해 볼 기회를 얻는다. 취업 준비생인 페니는 청년들의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취직해 꿈을 사고파는 독특한 세상에서 다양한 일들을 경험한다.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이 백화점은 꿈을 고르고 감정을 대가로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실 세계의 사람들은 꿈 속에서 그리운 사람을 만나거나 뜻밖의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뭉클한 이야기들로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며 삶과 꿈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한편의 꿈 같은 판타지에 빠져들고 싶다면 제격인 책이다. 특히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몽환적인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 돈보다 소중한 나눔의 가치…‘크리스마스 캐럴’ “스크루지는 이 세상 모든 것이 행복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크리스마스 문학의 고전,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은 가족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 이야기는 영화·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돼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주인공 스크루지는 돈만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지만 유령을 만나면서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돌아보게 된다. 디킨스는 이 소설을 통해 어려웠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담아내며 ‘베푸는 마음’의 소중함을 독자에게 느끼게 한다. 과거의 유령은 스크루지의 어린 시절과 첫사랑을 상기시키며 그의 마음속 깊은 상처를 들춰낸다. 현재의 유령은 그의 냉혹한 삶이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고, 미래의 유령은 그가 변하지 않으면 맞이할 외로운 최후를 예고한다. 구두쇠였던 스크루지가 깨닫는 삶의 교훈은 여전히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전한다.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에 이 책을 통해 한층 따스한 겨울을 즐겨보길 바란다. ■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사랑의 이야기…‘위시’ “사랑이 두려움보다 강하다는 걸 잊지 마.” 영화 <노트북>의 원작 작가로 유명한 니컬러스 스파크스가 전하는 또 하나의 감동적인 이야기. 그의 데뷔 20주년에 집필한 작품 <위시>는 주인공 매기의 첫사랑, 그리고 마지막 크리스마스 소원을 담은 소설이다. 매기는 암으로 인해 삶의 끝자락에 서 있다. 그녀는 새로 들어온 직원에게 첫사랑 브라이스를 만나 가장 행복했던 자신의 16살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이야기를 통해 그녀는 사랑과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깨닫고,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과 따뜻함을 간직한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아름다운 크리스마스의 풍경 묘사가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저자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순수하고 진실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첫눈처럼 포근한 이 로맨스 소설은 크리스마스의 설렘과 함께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연말을 맞아 사랑과 추억을 되새기며 한 해를 정리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기름값 10주째 오름세…경기도 휘발유 평균 1천657원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10주 연속 오름세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5~19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천653.2원으로 직전 주보다 1ℓ당 7원 상승했다. 전국에서 휘발유가 최고가인 지역은 서울로, 지난주 대비 이번주에 5.2원 올라 1천713.6원을 기록했다. 반대로 최저가인 대구는 1천622.3원으로 서울과는 100원가량 차이가 있지만 한 주 전에 비하면 8.3원 값이 오른 상태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주까지 1천650원이던 휘발유 값이 이번 주 들어 7원 오르면서 1천657원을 찍었다. 인천은 지난주 1천638원에서 10원 오른 1천648원으로 조사됐다. 상표별로 살펴보면 SK에너지 주유소의 휘발유 값이 1ℓ당 1천662.6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1천625.5원)였다. 또한 같은 기간 경유 값도 뛰었다. 경유 1ℓ의 평균 판매 가격은 1천497.5원으로 전주 대비 8.3원 올랐다. 휘발유와 경유는 모두 주간 단위로 10주째 동반 상승 중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 주간 원유 재고 감소, 러시아·이란에 대한 서방 제재 심화 등으로 상승하고 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추후 국내 기름값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73.5달러로 전주보다 1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82달러로 직전 주와 같고, 자동차용 경유는 90.1달러로 직전 주 대비 1.8달러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