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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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출국금지…검·경 이첩 후속조처

12·3 비상계엄 관련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내란특검팀이 법원에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출국 금지 조처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과 경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으며 공소 유지 주체가 된 만큼 새롭게 출국 금지 조처를 했다는 게 특검 입장인데, 윤 전 대통령 측은 내란특검의 체포영장 청구가 위법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재판 중에 구속 취소가 되거나 보석이 허가된 경우 출국 금지 필요성을 검토해 조처하고, 공소 유지 담당 기관이 변경되면 해당 기관이 다시 출국 금지 여부를 판단해 신청하게 된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출국은 지난해 12월부터 막혀 있는 상태다. 법무부는 지난해 12월9일 비상계엄 사태 수사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의 요청으로 윤 전 대통령 출국을 금지했다. 이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1월19일 윤 전 대통령을 구속했고, 같은 달 26일 내란 우두머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후 법원이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결정했지만, 검찰이 추가로 출국금지 조처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이날 법원에 체포 영장이 위법하게 청구됐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한 뒤 입장문을 내고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위법행위이며 방어권 침해”라며 “사안의 중대성을 (법원에)충분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경호처를 이용해 자신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다. 또 비상계엄 선포 4일 뒤인 지난해 12월7일 경호처에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의 비화폰 관련 정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경호처법상 직권남용 교사)도 있다.

홍준표, 정계 복귀하나…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리겠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며 정계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전 시장은 25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차분히 때를 기다리며 길게 보는 것이 좋겠다”고 하자 “조급하지 않고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고 답변했다. 해당 지지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60대 이상 대다수 사람들이라며 “이 사람들을 돌려세우려면 비판보다는 확고한 방향성으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기 경선에 대해 더 정확히 이야기하고 차분히 때를 기다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이어 홍 전 시장을 향해 “공개 행사를 많이 하는 등 조금씩 사람들을 포섭하고 길게 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홍 전 시장은 “세월이 이끄는 대로 순리대로 간다.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며 “내 능력이 소진되었다고 판단될 때까지”라고 답했다. 그는 다만 “지난 두 번의 대선은 참 유감이었다”고 덧붙이며 지난 20대, 21대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29일 6·3 대선 경선에서 탈락하자 “30년 정치 인생을 졸업하고 시민으로 돌아간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후 미국 하와이로 출국해 한 달 넘게 머문 그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 후 지난 17일 귀국했다. 당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국민의힘을 두고 ‘탈당해 관계없는 정당’이라고 선을 긋고 “위헌 정당을 사유로 해산당할 수 있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후에도 보수 진영을 향해 쓴소리를 이어오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전날인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한국 보수세력을 망친 주범은 윤석열, 한동훈 두 용병과 그들과 부화뇌동한 국민의힘 중진들”이라며 “이들을 척결하지 않고는 국민의힘은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질타했다.

윤 측근 “윤 전 대통령, 김 여사 매일 간호…석사학위 취소 가혹”

출석 요구를 세 차례 거부해 ‘내란 특검’으로부터 체포영장이 청구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를 간호하기 위해 매일같이 병원을 찾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는 지난 24일 YTN 라디오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서 “병원 측은 (입원 기간을) 1주일 정도 예상했는데, 며칠 전에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윤 전 대통령이 (김여사를) 직접 간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말을 하자 “제가 알기로 거의 매일 간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6일 김건희 여사가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사유는 ‘우울증’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김 여사가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입원 기간도 길어지면서 특검 수사를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서 변호사는 “특검이 소환하면 당연히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이나 검찰이 사건을 특검으로 넘긴다. 넘기기 전에 계속 소환해 안 갔던 것”이라며 처음 예상과 달리 몸 상태가 나빠진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진행자가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에 대해 묻자 서 변호사는 “아마 특검이 병원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참고인들부터 조사하고 수사 막바지에 윤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를 부를 것”이라며 “김 여사가 몇 달 동안 병원에 있지 않을 것이기에 병원에서 조사 받지 않고 당연히 출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12·3 계엄 관련, 윤 전 대통령이 외환죄로 기소될 가능성에 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외환에 관한 죄에는 예를 들어 이적죄, 간첩죄, 여적죄, 외환유치죄 여러 개가 있는데 모든 범죄의 요건은 ‘북한과 통모’를 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통모를 해 적국을 이롭게 해야 하는데, 윤석열 정권은 김정은 정권하고 계속 싸웠기 때문에 공모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서 변호사는 숙명여대의 김 여사 석사학위 취소에 이어 국민대도 박사학위 취소 수순을 밟는 데 대해 “세상이 너무 가혹하다”며 “대통령직에 있을 때 취소했으면 용기 있는 결정이라고 할 텐데,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고 나서 이러는지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죽은 권력에게는 가혹하고 살아있는 권력 눈치를 너무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숙명여자대학교는 김 여사의 석사 학위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숙명여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김 여사의 해당 논문을 표절로 판단한 바 있다. 석사 학위가 취소됨에 따라 국민대에서 받은 박사 학위 역시 취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철수 “서울 부동산 불장…정부, 소방수 없이 불구경만”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성남 분당갑)이 “서울 매매, 전세, 월세 등 집값이 모두 불장”이라며 “정부는 소방수도 없이 불구경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아파트 매매가는 6년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고, 전세는 19개월 연속 상승 중이며, 월세 또한 2015년 조사 이후 최고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서울이 불타고 있지만 정작 소방수가 안 보인다. 언제, 어떻게 화재를 진압할지 계획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주택정책 책임자는 도대체 누구인가”라며 “하루가 다르게 서민의 주거 부담이 가중되고, 청년과 신혼부부의 내집마련 비용이 뛰고 있는데 대통령실의 정책실장, 경제수석, 국토비서관은 언제까지 불구경만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쓰겠다’더니 며칠째 무소식, 무대책”이라며 “대통령 당선축하금용 민생지원금 마련을 위해서는 부리나케 기획재정부 차관을 임명하더니, 부동산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장차관 인사는 오늘까지도 빈칸”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한술 더 떠 국정기획위는 ‘부동산 가격 잡겠다고 신도시 만드는 대책은 안 만들면 좋겠다’고 말한다”며 “이는 공급 대책에 관심이 없다는 고백으로, 불장에 기름을 붓는 처사”라고 했다. 안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대책을 28차례나 난사해 주택시장을 쑥대밭으로 만들더니, 이재명 정부는 시장이 완전히 연소할 때까지 방치해 집값 난민을 양산할 생각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면 오늘부터라도 이 대통령이 참모들과 밤을 새워서라도 부동산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김밥과 도시락 회의는 남들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실제로 일할 때 하는 것”이라고 썼다. 그는 “7월이 되면 서울 불장이 경기도로 넘어올 수 있다. 시간이 없다”며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라. 입으로만 하는 국정은 시효가 짧다”고 경고했다. 이어 “집 때문에 국민 모두가 고통받고 불만이었던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길을 답습하지 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아파트값은 20주 연속 상승하며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앞서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9일 발표한 6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6%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최대 상승 폭으로 집계됐다.

전국에 장맛비…수도권 ‘천둥·번개’ 강한 비 [날씨]

수요일인 2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장맛비가 이어지다가 밤까지 차차 그친다.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린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새벽까지 전남권과 전북서부, 오후까지 전북동부와 경남권, 밤까지 그 밖의 전국에 내리다가 대부분 그칠 예정이다. 다만 경기동부와 강원도, 충북북부는 26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다. 또 경상권은 새벽까지, 수도권은 오후까지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고, 일부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다. 구체적인 강수량은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대전·세종·충남 10~40㎜, ▲전북 5~10㎜, ▲광주·전남 5㎜ 내외, ▲부산·울산·경남동부 ▲울릉도·독도는 각각 20~60㎜, ▲대구·경북 10~50㎜, ▲경남서부 5~30㎜ 등이다. 이어 24일부터 26일 새벽까지 ▲서울·인천·경기 ▲강원영서가 각각 20~60㎜, ▲서해5도 5~20㎜, ▲강원영동 5~30㎜, ▲충북 10~40㎜ 등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2도, 낮 최고기온은 23~28도로 평년과 비슷하다. 수도권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은 ▲수원 20도 ▲인천 20도 ▲서울 21도 등 18~22도, 낮 최고기온은 ▲수원 25도 ▲인천 24도 ▲서울 25도 등 24~26도로 예보됐다. 하늘은 전국이 흐린 가운데 제주도는 아침부터 차차 맑아진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인다. 기상청은 “비가 오면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짧아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며 “또한 일부 지역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려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도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납북자가족 “정부 고위급 인사 위로 받아…전단 중단 검토”

납북자가족모임이 정부 고위급 인사로부터 위로 전화를 받았으며, 약속한 대로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24일 동두천시 벨기에·룩셈부르크 참전 기념탑에서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정부 고위급으로부터 위로 차원의 연락을 받았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며 “피해 가족들과 논의해 대북 전단 중단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내부 논의를 통해 다음 달 10일 이전까지 중단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다. 최 대표는 “현 정부 인사들은 누구보다 납북자 문제를 이해하고, 과거에도 많은 도움을 줬던 분들”이라며 “이번 정부가 남북 대화를 통해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할 기회를 꼭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동두천에서 참배한 이유와 관련, 전단 살포로 파주·연천·인천 강화 등 주요 접경지 접근이 어려워진 점과 부친이 켈로부대 출신인 부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부친은 1967년 서해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 납북됐으며, 6·25 전쟁 당시 미군 산하 비정규 특수부대인 ‘켈로부대’ 소속으로 활동한 경력이 드러나 1972년 북한에서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납북자가족모임은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납북자 가족 할머니들과 식사 자리를 함께하며 진심으로 위로를 전하면, 전단 발송을 멈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 단체는 지난 4월 27일 파주 임진각, 5월 8일 강원 철원군, 6월 2일 파주 접경 지역 등지에서 대북 전단을 날려보냈다. 풍선뿐만 아니라 드론 등 무인기를 이용해 소식지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방식도 시도해 왔다.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전단 엄정 대응’ 방침에 따라 주요 접경지역에 경찰 기동대를 배치해 전단 살포 사전 차단에 나서는 한편, 처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관련 법률 개정도 검토중이다. 한편 전날(23일) 김남중 통일부 차관은 취임사에서 “통신망 개통 등 작은 것부터 시작해 남북 간 엉킨 실타래를 풀어 나가야 한다”면서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과 발전 △이산가족·국군포로·납북자·억류자 가족 지원 △지방정부와 협력 △탈북민 고용지원 등과 관련한 정책 마련을 강조했다.

전국 대부분 ‘비’…일부 지역 천둥·번개 [날씨]

화요일인 2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수도권과 강원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올라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새벽부터 전남권과 경남권, 오전부터 전북과 경북남부에 내리기 시작해 오후부터 경기남부와 강원중·남부내륙·충청권·경북북부, 밤부터 서울·인천·경기북부와 강원도로 확대된다. 특히 제주도는 지난 23일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남부지방은 오전부터 저녁 사이, 중부지방은 늦은 오후부터 25일 이른 새벽 사이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쳐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수도권의 경우 오후(12~18시) 경기남부부터 비가 내리면서 밤(18~24시)에 서울·인천·경기북부로 확대돼 25일 저녁까지 이어진다. 이날부터 2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강원도 ▲충남·충북 ▲전남·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이 각각 20~60㎜, ▲서해5도 5~20㎜, ▲제주도(23~24일) 20~80㎜ 등이다. 한편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7~23도, 낮 최고기온은 23~30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온열질환 등에 유의해야 한다. 수도권의 아침 최저기온은 ▲수원 21도 ▲인천 22도 ▲서울 23도 등 18~23도, 낮 최고기온은 ▲수원 30도 ▲인천 29도 ▲서울 30도 등 28~31도로 예보됐다. 하늘은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다가 오전부터 차차 흐려지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인다. 다만 인천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은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짧아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며 “또한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하류에서도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어 야영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득구 “주진우, 특검 대상 0순위…즉각 수사해야”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안양만안)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을 겨냥해 “국회의원의 탈을 쓴 정치검찰”이라고 비판하면서 검찰에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심우정 검찰총장에게 강력히 경고한다”며 “검찰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고발한 지 하루 만에 사건을 배당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주권정부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건희를 무혐의 처분한 검사에게 배당한 것은 누가 봐도 정치검찰에게 의도적으로 사건을 맡긴 것이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김 후보자 고발 건을 즉각 배당한 것처럼 주 의원 고발 건을 즉각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하라. 주 의원은 채해병 특검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 의원이 윤석열 정부 청와대 법률비서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채해병 순직 사건의 이첩 보류 결정 직전 대통령실과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 사실만으로 특검 대상 0순위”라고 했다. 이어 “주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악마화 프레임을 씌우고 있으며, 청문회는 정치검찰의 칼춤 무대로 변질되고 있다”며 “본인이 받을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주장하며 특검을 회피하려는 사전 작업일 가능성이 높다. 꼼수이며 하수”라고 날을 세웠다. 강 의원은 또 주 의원의 재산 형성 과정과 사인 간 채무도 문제 삼았다. 그는 “70억 원 재산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예금만 20억 원인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1억 원의 사인 간 채무가 있었고, 배우자는 1억 8천만 원의 사인 간 채무가 있다”며 “기관 대출도 아닌 채무가 있다는 사실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차용증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 후보자를 검증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하며 검찰에 주 의원을 수사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여야가 증인 및 참고인 채택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번 청문회는 증인과 참고인 없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주진우 “출판기념회 돈봉투 이제 그만…‘검은봉투법’ 발의”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23일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겨냥해 “출판기념회 돈봉투는 이제 그만”이라며 이른바 ‘검은봉투법’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연달아 올리며 김 후보자의 출판기념회 수익과 재산 증가 의혹을 정조준했다. 먼저 주 의원은 “출판기념회에서 현금 수억 원 받았는데 액수는 못 밝힌다 김민석 VS 출판기념회 투명하게 관리하는 ‘검은봉투법’ 대표발의자 주진우”라는 식의 대조적 표현을 올려 김 후보자를 직격했다. 이어 “김 후보는 총선 직후 함께 사는 아들·딸 예금이 1억5천만 원 늘었는데 모른다고 한다”면서 본인은 “30년 변호사인 할아버지가 증여해 세금도 다 내고 예금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주 의원은 김 후보를 겨냥한 정치자금법 개정안인 이른바 ‘검은봉투법’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정치인 출판기념회에 대한 회계처리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주 의원은 법안에 대해 “출판기념회에서 검은 현금 봉투가 오가던 시대는 종말을 고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수준은 세계를 선도하는데 ‘돈 정치의 시간’만 멈춰서 국민의 발목을 잡아서 되겠느냐”며 “어떤 이해관계자가 얼마를 냈는지 국민은 알 길이 없고, 의정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감시할 수 없다”고 짚었다. 또한 “김 후보자 사례처럼 출판기념회에서 수억 원대 현금을 받은 사실이 이토록 정확히 밝혀진 적이 정치사에 있었느냐”고 되물었다. 주 의원은 그러면서 “없었다. 주고받는 사람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니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김 후보자가 떳떳했다면 출판기념회 수익을 계좌에 넣고 재산 등록도 투명하게 했을 것이며, 의혹이 불거졌을 때 처음부터 출판기념회에서 받았다고 밝혔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가 받은 돈봉투들을 국민이 대신 갚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새 정부의 인사 검증 기준을 낮게 설정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주 의원을 포함해 권성동, 송언석 등 10명의 국힘 의원이 지난 5년간 경조사 소득 신고를 누락했다고 지적하며, 주 의원을 향해 “취조하듯 남의 티끌만 뒤지며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

본격 무더위에 ‘벽걸이형 에어컨’ 인기…‘전기요금’ 저렴한 제품은?

본격적인 무더위와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벽걸이형 에어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벽걸이형 에어컨 5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에너지비용,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시험결과에 따르면 냉방속도, 최대소음 등 주요 성능은 물론 부가기능과 월간 에너지비용(전기요금) 등에서 제품 간 차이를 보였다. 먼저 냉방속도를 시험한 결과, 삼성전자의 ‘AR80F07D21WT’ 제품이 약 9분 53초 만에 설정온도(24℃)에 도달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시험은 35℃로 유지된 6~7평 공간에서 최대풍량으로 작동시켜 진행됐다. 다음으로 실험 제품을 5시간 동안 작동시켜 설정온도 대비 실제온도 편차를 측정했다. 그 결과 SQ07FS8EES(LG전자), HSU06QAHIW(하이얼), 삼성전자 제품 3종이 설치 공간의 온도를 22.8℃~23.0℃ 수준으로 유지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또한 소음 측정 결과, 최대소음은 2개 제품이 가장 조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을 24℃·최대풍량으로 설정해 작동시킨 후 발생하는 최대소음의 경우 6평형 캐리어의 OARB-0061FAWSD, 하이얼의 제품이 40dB(A)로 가장 조용했다. 이는 조용한 주택의 거실 수준의 소음이다. 7평형 제품 중에는 삼성전자의 제품이 42dB(A)로 상대적으로 조용한 것으로 측정됐다. 월간 에너지비용(전기요금)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LG전자의 제품이 1만7천원, 시간당 141g으로 가장 적었다. 나머지 4개 제품은 월 1만9천원에서 2만2천원, 시간당 155g ~ 179g 수준이었다. 부가기능은 제품별로 최대 20개의 차이가 났다. 삼성전자의 제품이 공간 분석·미세먼지 제거 기능 등 25개로 가장 많았고, LG전자의 제품이 UV팬 살균·정전보상 기능 등 18개로 그 뒤를 이었다. 캐리어 10개, 하이얼 9개, 루컴즈전자 A06T04-W 제품이 5개였다. 한편 안전성과 표시사항에 대해서는 모든 제품이 전기안전 및 KC 마크, 오존 발생량 등에 적합해 문제가 없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에어컨은 고가 제품으로 장기간 사용하는 만큼 구매 전 필요한 부가기능의 제공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설치 공간의 면적 등을 고려해 냉방성능과 소음, 에너지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