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텅빈 까치집

홍보라 <화성 팔탄초등6>

낙엽 한장 달랑 매달린

미루나무 꼭대기의

텅빈 까치집

겨울 바람 불어 오니

보면 볼수록 쓸쓸해 보여요

“아빠, 엄마 까치

고 작은 입으로

힘들게 힘들게 만든 집을

내년에도 살집인데

바람이 부스면 어떻게 하지”

걱정하는 눈 빛이 보여요

“바람아 바람아

까치집 잘 보아줄래”

마음속 기도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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