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잊지 못하는 마음 저편에 아로 새겨둔 첫사랑이, 당신과 같은 마음으로 어딘가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면, 그리고 지금 그 사랑이 당신을 향해 문을 두드린다면…’
삭막한 공간속에서도 사람들은 저마다의 삶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을 만들어 간다. 그러나 참사랑의 가치가 변질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순수한 사랑을 가꾸기는 쉽지 않다.
신인작가 이상희가 쓴 장편소설 ‘추억여행(도서출판 다인미디어)’에는 가치관이 혼동되고 감정이 건조해지는 이 시대 삶의 공허와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이 담겨 있다.
작가는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 단 하나의 사랑밖에 모르는 자신의 지고지순한 첫사랑을 통해 참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고등학교 입시에 낙방, 뒷골목에서 방황하던 준이는 재수시절 첫눈에 반한 현이로 인해 인생을 목표를 바꾸게 된다. 첫사랑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준이는 결국 사랑을 만들지만 운명의 여신은 그들을 엇갈리게 하고, 현이는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준이는 실연의 아픔을 안고 미국으로 떠난다. 십년이란 세월이 흘러 준이는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두지만 첫사랑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지만…
서울 출생의 이상희는 98년 해외문학상 신인상(시부문)을 수상했으며 시집 ‘시애틀 밤하늘에 지울 수 없는 너를 그리며’와 에세이집 ‘상놈이 양반보다 잘 사는 이유’등의 저서를 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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